'찾아가는 마음채움 버스'로 이름 변경…어르신 보건 상담·디지털 교육도 

경남도 '찾아가는 빨래방' 차량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도는 어르신들 반응이 좋은 '찾아가는 빨래방' 사업을 내년부터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동 빨래방 사업이 어르신들 몸과 마음을 모두 돌보는 역할을 한다며 올해부터 사업 이름을 '찾아가는 마음채움 버스'로 바꾸고 2026년부터 현재 7대인 빨래방 차량을 한 대 더 늘린다.

내년부터 대용량 세탁기 4대, 전기온수기, 발전기를 갖춘 빨래방 차량 8대가 이동 빨래방 사업을 자체적으로 하는 밀양시를 제외한 경남 17개 시군 농어촌을 돌며 어르신들 빨랫감을 무료로 세탁해준다.

경남도는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찾아가는 빨래방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 어르신들이 경로당, 마을회관을 통해 빨래방 차량을 신청하면 일정에 맞춰 동네를 방문한다.

이불 등 어르신들이 힘에 부치는 무거운 빨랫감을 세탁해 잘 말린 후 돌려준다.
 

농어촌 마을 어르신 이불 빨래해주는 '찾아가는 빨래방' 차량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엷은 이불을 장롱에 넣고 두꺼운 이불을 내는 이맘때 등 환절기에 빨래방 수요가 더 많다.

세탁물이 마를 때까지 빨래방 차량과 함께 마을을 방문한 보건소, 사회복지관 등이 휴대전화 사용법 교육 등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치매 예방 교육, 건강상담, 웃음교실, 노래교실, 키오스크 사용교육 등을 진행해 어르신들 반응이 좋다.

빨래방 차량은 지난 7월 집중호우 현장에서도 활약했다.

당시 빨래방 차량 7대 전부가 산청군·합천군·하동군·의령군 등 집중호우 피해가 큰 4개 지역을 돌며 침수 또는 산사태로 더러워진 이불, 옷, 커튼을 무료로 세탁해줬다.

도는 지난해까지 전액 도비로 하던 이 사업을 올해부터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