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 양촌초, ‘소규모 학교’ 극복 ‘고품격 학교’ 변신 | news | 2008-04-22 |
 |
논산시 양촌면에 자리잡고 있는 양촌초등학교(교장 이진훈)는 지난 1919년 개교, 90년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촌학교들이 겪는 학생수 감소와 교육환경 위기를 양촌초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
양촌초가 이 같은 어려움을 딛고 ‘고품격 농산어촌학교’를 선언하며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근의 동산초·반곡초와 함께하는 공동교육과정 편성·운영으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라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협력학습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폭넓은 학습 경험을 제공해 줌으로써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농산어촌지역 중심학교로의 역할을 수행해 온 양촌초는 올해 ‘소규모학교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소인수 학급 교실수업 개선’이라는 주제로, 도지정 연구학교로 지정을 받아 내실있는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3월 초까지 공동교육과정 위원회를 조직하고 학년별 실정에 맞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등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한 후 현재 교과·특별활동·재량활동의 합동수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과활동 합동수업은 매월 1, 3주 격주 수요일과 토요일 1-2학년의 즐거운생활과 3-6학년의 체육과, 음악과 합동수업이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특별활동의 자치활동 영역에는 웹토론, 아나바다장터, 봉사활동 영역에서는 지역 사회복지시설 방문, 지역하천인 인내천 및 체육공원 정화활동을 펼친다.
또 행사활동으로서 3개교 전교생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3개교 4-6학년이 참여하는 야영수련활동이 계획되어 있으며 학년별 교과관련 체험학습이 연중 펼쳐진다.
재량활동 합동수업으로는 정보꿈나무축제를 비롯해 꿈가꾸기 콘테스트, 가족신문 콘테스트, 독후표현활동, 독서골든벨, 성폭력 예방교육, 장애체험활동 등을 가질 예정이다.
양촌초 송인재군(6학년)은 “동산초, 반곡초 친구들과 함께하는 정보꿈나무축제에 참가해 보니 우리 학교 학생끼리 대회에 나갈 때보다 훨씬 긴장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제는 다른 학교 학생들이 아니라 같은 학교 친구라는 느낌이 더 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공동교육과정 운영은 실제로 ‘팀티칭’ 형태로 합동수업을 전개하므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경험이 제공되고 수준별 지도가 촉진되는 등의 교실수업 개선에 효과적이고 사회성 및 경쟁력을 기르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공동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같은 학년 선생님들의 협의 및 학생 이동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지적돼, 현재 문제점 보완을 위한 사전연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촌초는 공동교육과정 외에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을 활용한 영어·중국어 등의 맞춤식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또 주 1회 도서관 활용수업, 학생들의 다양성 찾기 일환으로 주 1회 ‘꿈·꾀·끼 발표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이진훈 교장은 “농산어촌 중심학교는 학생수 감소와 열악한 교육환경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실있는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라며 “양촌초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도 동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맞춤식지도로 행복교실 가꾸기를 통해 미래를 향한 ‘양짓말’ 학생들의 소중한 꿈은 오늘도 영글어가고 있다.
대전일보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