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치매센터 250곳으로 늘린다 | news | 2009-0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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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치매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65세 노인 89만52명 중 치매 등 노인성질환자는 3%인 2만7590명에 이른다. 그런데 2006년 대비 2008년의 노인성질환자 증가율은 16.9%로, 노인 증가율 13.9%를 훨씬 초과한다.
'황혼의 불청객'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환자를 부양하는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이는 현대사회 가족 붕괴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민간 요양원이 많이 생겼지만 비용이 막대해 웬만한 가정에서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최근 지자체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치매노인 시설을 잇달아 열고 있다. 서울ㆍ수도권 지자체가 운영 중인 치매노인 시설을 총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2배로 늘려
=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는 서울시 치매노인 보호시설이다. 맞벌이 부부가 어린이를 아침에 맡겼다가 퇴근하면서 찾아가는 어린이 보육시설 개념을 치매노인에게 적용한 형태다.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데이케어센터는 지역별로 총 125곳.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인근 치매노인 20여 명을 맡아 돌보며 식사도 제공한다. 데이케어센터 이용료는 의료보험요양등급자가 월 10만원, 증세가 경미한 일반인은 월 25만원이다.
시는 내년까지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장기요양시설 등에 125곳을 추가로 설치해 총 250곳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잠재적 수요자 5100명 중 약 89%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오전 7시 30분 치매노인을 집 앞에서 센터까지 직접 센터 차량으로 데려온다. 센터 도착 직후에는 간단한 건강체크와 오전운동을 한다. 또 종이접기ㆍ음악치료ㆍ원예치료ㆍ미술치료 등 '맞춤서비스'를 실시해 치매환자 치료를 돕는 두뇌자극훈련을 한다. 영양간식과 한방치료도 제공해 치매노인 건강관리에도 한층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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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환자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검진은 치매지원센터에서 해준다.강동ㆍ관악ㆍ광진ㆍ도봉ㆍ동대문ㆍ마포ㆍ서초ㆍ성동ㆍ성북ㆍ송파ㆍ양천ㆍ은평 등 12개 자치구가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검진은 선별 검진과 정밀 검진으로 나뉜다. 30분 안팎이 소요되는 선별 검진에서 인지 기능이 저하됐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정밀 1차 검진(신경심리검사)과 정밀 2차 검진(전문의 진찰)을 받게 된다. 이 같은 검진은 모두 무료. 치매 확진을 받게 되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MRI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는 유료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관리 대상자(치매예방정보 제공, 인지건강센터 등록, 1년 후 재검진) △치매 고위험 대상자(인지건강센터 등록, 위험인자 조절&위험질환 치료, 1년 후 재검진) △치매 관리 대상자(의료기관ㆍ시설ㆍ재가 서비스 연계, 인지건강센터 등록, 추적 사례 관리)로 분류해 예방ㆍ치료ㆍ재활 등 서비스를 받는다.
◆ 경기도엔 월 50만원대 실속형 인기
= 경기도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싸고 실속 있는 노인요양시설이 7개 있다.
2004년 문을 연 안양시노인전문요양원은 지난해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요금은 무료다. 하지만 늘 5~6명이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은 145개 병상 가운데 70%는 수급권자에게, 30%는 일반인에게 할애하고 있다. 5~6인승 병상인 이곳 일반인 부담금은 월 50만~60만원 정도다. 식대, 이미용비 등 비급여가 낮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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