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할머니의 피맺힌 한, 엠네스티가 푼다 | news | 2009-08-17 |
“얼마나 거기에 있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어…. 성병 때문에 아이도 가질 수 없었어. 13살 때 자궁을 들어냈거든.”
한국 근현대사가 남긴 과제, 길원옥 위안부 할머니의 피맺힌 증언이다. 인간으로서 차마 겪을 수 없던 일들을 감내해야 했던 팔순 노인들의 고백.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해 나섰다. 일본정부에 사과 및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아소 다로 일본 수상에게 위안부 할머니 문제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공개 사과, 배상을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내용이 담긴 영문 편지가 홈페이지에 마련돼 있고 이 영문 편지에 자신의 이름을 첨가, 수상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엠네스티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현재까지도 공식적인 책임 인정을 부인하고 있다. 그 와중에 위안부 할머니가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어 우리가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에 따르면, 현재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결의안 및 탄원편지 보내기 운동이 전개 중이다.
지난 2007년 미 하원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캐나다 의회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연달아 채택됐고 유럽의회, 한국, 대만에서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나왔다. 또 국적을 초월해 전세계 곳곳에서 탄원편지가 일본정부를 향해 보내지고 있는 중이다.
엠네스티 관계자는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할머니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일에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탄원 편지 보내기 운동은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www.amnesty.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헤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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