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플루, 고위험군 아니면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 news | 2009-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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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대로 알고 제대로 대처하기… 일반인들 지나친 우려·대응 도움 안돼
ㆍ치사율, 우리나라선 독감보다도 낮아… 예방수칙 잘 지키는게 최고의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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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지역 신종플루 거점 병원인 현대유비스병원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현대유비스병원 제공 |
인천 지역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네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유입이 많은 공항과 항만 등 지리적 여건도 불안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세계도시축전을 비롯한 대형 행사장에서의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지나친 우려과 걱정은 오히려 신종플루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합병증 및 65세 이상 노인, 초기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신종플루 역시 감기와 같이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또 전 세계적인 치사율은 0.7%대로 보고돼 일반 독감의 치사율 0.2%보다는 높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치사율은 확진환자 1000명 당 한 명꼴인 0.1%를 넘지 않고 있어 일반 독감 치사율보다 떨어진다.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정문현 교수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유행에 대한 대책’이라는 글에서 “현재 유행하기 시작한 신종플루는 새로운 변종이어서 독성이 강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기보다는 과거 1918-1919년의 스페인 독감이나 1977년 유행한 러시아 독감과 비슷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1977년 러시아 독감 유행 시 유행주는 현재 유행주인 A형 H1N1이었지만 사망자 수가 과거 스페인 독감보다 훨씬 적은 경증의 인플루엔자였기에 이번 A형 H1N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역시 경증 유행으로 지나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즉 이번 유행주는 병독력이 강한 동물 유래 새로운 바이러스라기보다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과거에 발생한 것과 비슷한 과정을 통해 30년 만에 비슷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1918년과는 달리 치료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특히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가 개발된 상태이므로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유행과 같은 상황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공급까지 1~2개월이 더 소요되고 타미플루 등 치료약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조건적인 두려움을 줄이고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통 감기와 마찬가지로 신종플루 역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물방울에 바이러스가 섞여 나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방울은 1~2m 이상을 날아갈 수 있는 만큼 마스크를 쓰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가 필수다. 기침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가려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공포감을 줄여주는 게 에티켓이다.
현대유비스병원 공경택 내과 과장은 “보통 환자들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치료를 받으면 수일 내 회복된다”며 “평소 손을 자주 씻어주고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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