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 백신 맞는 계절이 왔어요” | news | 2010-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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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코·목 및 폐로 침범해 갑작스런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을 부른다. 한번 걸리면 일주일 이상 고생해야 한다. 고생한 대신 면역은 생기지만…. 전염성이 강해 노인이나 어린이 감염이 쉽다. 특히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률이 증가하고 합병증 가능성이 높다.
두진이진병원 이윤희 원장은 “만 6개월 이상 어린이는 꼭 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요즘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어 일찍 접종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접종 대상 및 방법=8세 이하 어린이는 꼭 맞는 게 안전하다. 9일 오후 천안 두정동의 두정이진병원 외래 접수 창구는 독감백신을 맞으려는 소아들로 가득 찼다. 18개월된 현택이도 지난해 첫 접종에 이어 올해도 독감백신 주사를 맞았다. 같은 또래 현수도 엄마 무릎팍에 앉아 접종을 했다(사진). 순식간에 놓는 따끔한 주사에 울음보가 터졌다. 만 36개월 미만 어린이는 0.25㏄(접종료 2만5000원)를 접종한다. 그 이상 어린이와 어른은 두배 량인 0.5㏄(3만원)를 주사 놓는다. 1회 접종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2회 접종한다. 간호사는 “접종 횟수는 병원에 와서 상담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접종 연기 대상=열이 있으면 접종을 미뤄야 한다. 병원을 찾은 어떤 어린이는 기침·콧물이 약간 있었지만 열이 없어 접종이 가능했다. 그러나 한 어린이는 열이 38도여서 접종을 연기했다. 천식 등 호흡기 입원 경력이 있는 아이도 상태를 봐 가며 접종하기로 했다.
◆독감 증상=항원성에 따라 A, B, C형 세 가지가 있다. 유행성 질환은 A와 B형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호흡기 증상으로 전신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A·B형 모두 증상이 비슷하지만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난다. 성인은 고열이 나며 흔히 오한, 두통, 기침을 동반한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더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난다. 고열에 입맛이 떨어지고 복통,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A군 사슬알균, 포도알균 및 폐렴알균 등에 의한 2차 세균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수도 있다.
◆예방할 수 없나=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소아는 감염률이 높고 인플루엔자 전파도 잘 시키는 편으로 꼭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또한 노약자 및 만성질환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세균성 폐렴, 울혈성 심부전증과 같은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다. 그외 접종 필수 대상자는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거주하는 자, 6개월 미만 소아를 돌보는 자, 의료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닭·오리·돼지 농장 종사자 등이다.
◆접종 방법=매년 1회 근육주사를 기본으로 한다. 올해 첫 접종하는 만 8세 이하 아동, 지난해 처음 예방접종했던 만 8세 이하 아동 중 1회만 접종한 경우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9세 이상 어린이나 성인은 1회 접종으로 끝난다.
◆위생을 철저히=일상 생활 속에서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 뿐만 아니라 손을 자주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감염 확산을 막기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하자. 두정이진병원은 추석연휴기간 21, 23일 오전 진료한다.
독감을 이기려면
독감은 심한 경우는 한 달 이상 지속돼 치명적일 수 있다. 안정을 취하면서 충분히 영양섭취를 하는 게 좋다. 물을 많이 마시고 단백질과 지방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A 섭취 목, 코 등 점막의 저항력을 강화해 바이러스 침입을 막아준다. 비타민 A가 많은 식품은 간·장어·버터·치즈·달걀노른자·녹황색 채소·건시·고구마 등이다.
비타민 C 섭취 추위나 더위 등 기온 변화에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 E 섭취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콩나물, 녹두나물, 땅콩, 식물성기름, 시금치, 양배추, 쇠고기 등에 비타민 E가 많이 들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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