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의 독도사랑, 가마솥더위도 뛰어넘었다! | news | 2012-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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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청소년 ‘독도강좌’에 600여 명 신청…독도 공부 제대로!
“독도에 대해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것들을 확실히 알게 되는 계기 됐습니다. 독도가 예부터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알고난 뒤 앞으로 일본의 억지주장에 휘말리지 않고 더욱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난 3일, 외교통상부 강당에서 열린 청소년 독도강좌에 참가한 조창완(과천외고 1년) 군의 소감이다. 조 군은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독도는 훨씬 복잡다단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 특강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됐다”며 “특히 우리 정부가 독도문제에 차분하면서도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매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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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통상부 유복근 영토해양과장은 “청소년 독도강좌를 통해 독도영유권 의식을 드높이고 독도에 대한 주인의식이 함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외교통상부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도강좌를 올해 처음 마련했다. 유복근 외교통상부 영토해양과장은 “독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 만큼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독도에 대한 지식과 정부의 정책을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른 여론형성에 기여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여름방학 청소년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날 청소년 독도강좌에는 전국 60여개 고등학교에서 온 14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독도영상과 강의, 질의응답, 다과회 등으로 두 시간 동안 독도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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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독도강좌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이 독도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이날 전국 60여개 고교에서 100여명이 학생들이 모였다. |
먼저, 독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이 진행되고, 이어 송송민 영토해양과 2등서기관의 독도강의가 이어졌다. 영토해양과는 독도정책을 수립하는 등 독도영유권 수호업무를 관장하는 담당부서이다.
송 서기관은 독도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면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기 때문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독도는 외교 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 서기관은 그러면서 독도가 일본의 영유권이 아니라는 인식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들을 제시했다. 1905년 시마네현 고시에 의한 독도 편입 시도 이전까지 일본 정부는 독도가 자국 영토가 아니라는 인식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 이는 1877년 ‘태정관지령’을 비롯한 일본 정부의 공식문서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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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송민 외교부 영토해양과 2등서기관이 독도영유권 등 정부의 기본 입장과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1905년 시마네현 고시에 의한 일본의 독도편입 시도는 한국 주권 침탈과정의 일환이었다. 이는 우리의 독도 영유권을 침해한 불법행위이므로 국제법적으로 무효라는 것이 외교부의 입장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독도는 우리 영토로 돌아왔고, 그때부터 우리 정부는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송 서기관은 “우리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면서 일본의 주장을 철회하도록 하는 장기적인 외교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소극적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비치도록 싸움을 유도하는 일본의 전략에 말리지 않으면서 차분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의 실효적지배를 유지하면서 유리한 입장에서 근거를 제시하며 설득력있는 작업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이어진 독도법률 자문관 정재민 판사의 독도강의도 흥미를 끌었다. 그는 2009년 한국과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독도 영유권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이는 내용의 소설을 썼다. 정 판사는 “올림픽 개최지는 투표로 결정되지만 독도분쟁은 한두 가지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면서 “독도가 두 나라의 분쟁지역으로 비춰져선 안 되며 국제법적 인프라도 일본이 강해 ICJ로 가면 우리가 불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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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독도법률자문관 정재민 판사는 독도가 분쟁지역으로 비춰지면 우리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는 잘못하면 우리가 일본의 의도에 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독도 강좌의 마지막은 질의응답시간, 참가한 학생들은 사전에 질문요지를 준비하고 치밀하게 공부한 듯했다. 예정된 질문 시간을 훨씬 초과해 10여명의 학생들이 30분 동안 질문을 쏟아냈다. 먼저, 최근 일본이 ‘2012방위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고유의 땅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송 서기관과 정 판사는 “외교부가 소극적인 대응을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갈등구조가 상책은 아니”라면서 “마치 학급에 맘에 들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 강하게 대립하면 친구관계 등 모든 게 틀어지듯 틀어지지 않으면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독도문제도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면 나중에 방책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주장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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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강좌 도중 청소년들이 던진 질의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진지해보였다. 평소 독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
독도에 과감히 군대주둔을 하면 어떨지,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떨지 궁금하다는 질문도 많았다. 이에 대해 송 서기관은 ”실효적 지배에 군대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국제법적 견해와 함께 독도군대주둔은 갈등과 분쟁만 조장할 가능성이 크고 실익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일본 의원의 기습적인 독도방문 시도와 관련,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면 국민들이 취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묻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 판사는 “일본의 속셈이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국제적으로 조명받으려는 것이 분명한 이상 단호하면서도 사안에 따라 구체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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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독도강좌는 다과회를 겸해 조별로도 대화가 이어졌다. 조별로 영토해양과 직원들이 배석해 독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
독도강좌에 참가한 학생들 대부분 당장이라도 독도에 가서 온몸으로 독도를 지키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번 강좌에 참석한 윤영경(경화여자 English Business 고등학교)양은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강좌에 참석했다. 윤 양은 “일본에 유학할 때 ‘독도는 한국 땅’이라 가르친 일본인 선생님이 생각난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외교부를 통해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고국을 찾아 강의를 들은 송윤주(17·미국 보스톤 페이스쿨)양은 “친구의 소개로 참가하게 됐다”며 “독도가 역사적으로 우리 땅임을 제대로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독도강좌는 공지 1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청소년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신청자 600여 명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할 정도였다. 최근 독도를 두고 일본이 보여준 억지주장과 도발 등 일련의 사태 역시 독도 강좌의 인기몰이에 한몫 한 듯 보였다. 그런 관심을 반영하듯 동해, 독도 표기 등 오류시정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반크’ 소속 청소년 40여 명도 이날 강좌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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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독도강좌가 끝난 후 참가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학생 중엔 방학을 맞아 해외에서 온 학생도 있었다. |
외교통상부는 처음 도입한 청소년 독도강좌가 예상외로 열띤 반응을 보임에 따라 강좌를 향후 더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군과 학교 등을 찾아 독도정책을 홍보하는 ‘아웃리치’ 활동 역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독도영유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한글독도교재를 해외 한국학교와 한글학교에도 보급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독도 홈페이지(http://dokdo.mofat.go.kr)를 개설하고 ‘우리땅 독도’와 독도 Q&A, 정부발표문 등 독도에 관한 정보와 정책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 스마트폰 앱도 개발해 독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독도강좌를 통해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 문제는 일본의 침략 야욕이 빚은 결과라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다.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의 해괴한 주장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일본의 분쟁지역화 의도 역시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서 독도강좌를 계기로 청소년들의 독도에 대한 사랑과 인식이 한층 깊어지길 기대한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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