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 마음의 ‘힐링’을 원하는 당신에게 | news | 2012-08-10 |
국립중앙도서관, 대구 팔공산자연공원서 ‘숲속문고’ 운영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다. 일상을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이 때 새로운 바캉스 트렌드를 꼽으라면 바로 ‘힐링’이다.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고 치료하는 ‘힐링 바캉스’는 굳이 먼 해외나 다른 지역을 찾아가는 즐거운 번거로움보다는 명상과 독서를 통해 내면의 휴식을 취하면서 위로와 치유를 통한 재충전을 모색한다는 개념이다.
조용하게,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원하는 당신에게 딱 맞는 힐링 바캉스를 도와주는 행사가 열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2~3일 이틀간 대구 팔공산자연공원에서 ‘2012년 휴가철 숲 속 문고’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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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을 맞아 2~3일 이틀간 대구 팔공산 자연공원에서 ‘2012년 휴가철 숲 속 문고’가 열렸다. |
‘휴가철 숲 속 문고’는 휴가철 팔공산을 찾은 피서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을 직접 들고 피서지를 찾아 지역의 공공도서관과 함께 하는 독서 장려 프로그램이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 선정은 휴가철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이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추진 중인 캠페인으로, 특히 ‘독서의 해’인 올해는 선정 종수를 80선에서 100선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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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도서관은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선정도서를 80권에서 100권으로 늘렸다. |
이번 행사는 지역공공도서관인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함께 참여해 ‘휴가철 숲 속 문고 운영’과 함께 명사, 작가들을 초청한 ‘문학 북 콘서트’,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마당, 체험마당과 전시마당, 놀이마당 행사로 꾸려졌다.
독서마당에서는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나라 이야기, 이동문고를 운영하고, 체험마당에서는 북아트 필통 만들기, 한지로 부채 만들기를 비롯해 팔공산과 내 고장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꾸려졌다.
전시마당에는 대구 출신의 작가와 작품이 소개됐고, 또 대구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들이 명사를 소개한 판넬과 함께 전시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놀이마당에서는 공기놀이,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의 행사들이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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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문고에서는 책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
특히 ‘문학 북 콘서트’는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2일 저녁 김소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함께한 콘서트는 대구 ‘MBC 관현악단의 오프닝 콘서트’로 시작됐다. 이어 ‘4인조 성악가의 노래 퍼포먼스’에서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지금 이 순간’, ‘Nella fantasia’ 같은 명곡을 이어 부르자 객석에서는 흥이 올라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자리에는 무더위를 피해 가족 단위로 혹은 친구,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가족과 함께 왔다는 박소연(15세)양은 “더운 여름에 남다른 피서가 된 것 같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박수를 치며 콘서트를 즐겼다. 김정한(28세)씨도 “예상치 않게 이런 공연을 접하게 돼 더욱 즐겁다”며 “대구의 명소 팔공산에서 함께 하니 문학과 음악이 더욱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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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북 콘서트는 책과 문학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즐거운 여름밤을 만들었다. |
김현진(32세)씨는 “분위기가 좋고 흥겹다”며 “시간을 잘못 알고 찾아와 다른 체험부스들을 충분히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2009년 제천 우림지를 시작으로 부산, 전북, 포항 등 전국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임에도 홍보 부족과 시민들의 관심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작가 오철환 씨가 초청돼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는 다들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휴가철 책과 함께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날 콘서트에서는 행사 중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석한 피서객들에게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선’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혜진(16세) 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로 받아가서 정말 기쁘다.”며 “방학동안 받은 책들을 잘 읽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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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에 이어 듀엣 코러스의 노래가 기타 선율과 함께 이어지자 늦은 저녁이었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이 떠나지 않았다. 연일 36도를 웃도는 대구의 여름이 팔공산 바람을 타니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원했다. 흩날리는 비눗방울에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앉은 밤의 분위기가 더더욱 무르익었다.
유럽인들은 바캉스 기간에 더 많은 책을 읽는다고 한다. 실제로 프랑스 여론연구소에 따르면, I프랑스인이 1년 동안 읽는 책은 11권으로, 이 중 30%에 달하는 3권의 책을 바캉스 기간에 읽는다고 한다.
책을 읽자고 마음먹을 여유가 생기는 휴가철이다. 책을 읽겠다는 열번의 각오보다는 한 권을 손에 잡고 읽어 내려가는 실천이 중요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추천하는 ‘휴가철 읽기 좋은 책 100선’을 참고해 휴가철을 좀더 의미 있게 보내보자.
☞ 국립중앙도서관 추천 ‘휴가철 읽기 좋은 책 100선’ 소개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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