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관의 도움으로 50년만의 모자상봉 '결실' | news | 2012-0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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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사정 때문에 50년 전 헤어졌던 어머니와 아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만나 평생 풀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경남 진주경찰서 민원실에서 김 모(53) 씨는 어릴 적 헤어져 얼굴 모습조차 기억에 없었던 생모를 50년 만에 만나 기쁨의 울음을 토했다. 처음에는 서먹했던 모자였지만 북받치는 지난날의 회한을 삭이듯 서로 부둥켜 안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지난달 말 진주경찰서 민원실로 찾아와 자신이 3세 때 헤어진 어머니를 찾고 싶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 했다. 그는 "어머니와 헤어진 뒤 누나와 같이 고아원에 맡겨진 채 성장했고,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호적부를 확인해 보니 친어머니가 아직 생존해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나를 낳아 준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진주경찰서 강인식(사진) 민원실장은 경찰 전산망을 조회, 전국에 비슷한 연령대의 할머니 50여 명을 찾아내고 일일이 전화 연락을 통해 마침내 민원인의 생모를 찾아냈다. 모자 상봉을 시켜준 강 실장은 "50년 만에 가족을 만나 한을 푸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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