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10만 원 저축으로 45만 원 효과 ‘마법통장’ | news | 2011-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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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희망키움통장’ 다음달 7일까지 3차 대상자 모집
“희망키움통장은 제 삶을 다시 붙잡을 수 있게 동기 부여가 된 고마운 통장이에요. 제 삶이 조금 어려웠을 당시만 해도, 돈이 제대로 모이지 않아 이것 저것 걱정할 부분이 많았는데, 희망키움통장을 만나고부터는 저도 모르게 재산이 쌓이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지난해 12월부터 희망키움통장을 사용해온 오미숙(48)씨의 이야기이다. 오 씨는 현재 경기도 성남시에서 피부·미용실 관리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꾸준히 일을 하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희망키움통장에 가입해 현재 그 혜택을 받고 있다. 오 씨는 현재 기초생활 수급자의 신분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지는 않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희망키움통장을 발급 받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시행중인 희망키움통장은 일할 의욕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일정액을 저축하면, 저축액의 최대 6배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월 소득 95만 원의 3인 가구가 월 10만 원 씩을 저축하면 정부지원금 25만 원과 민간매칭금 10만 원을 추가 지원받아 매달 45만 원의 금액을 저축할 수 있다. 이렇게 매달 45만원씩 저축하면 3년 뒤 원금의 4.7배인 약 1천 7백만 원까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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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보건복지부 홈페이지) |
이런 방식으로 오 씨는 2010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매 월 10만원의 금액을 꾸준히 저축해 지금까지 수 백만원의 목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오씨는 "앞으로 꾸준히 돈을 모아서 하고 싶은 내 가게를 갖는 것이 목표”라며 더 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 씨는 “일반 통장의 경우엔 이자가 한정적이어서 생활비를 쓰면서 목돈을 만들기가 거의 불가능한 반면, 희망키움통장은 소득의 일부분만 적금을 하고 나머지는 장려금과 이자로 지원을 받고 있어 목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오 씨도 처음에는 ‘과연 저축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희망통장 가입을 망설였다. 그런 오 씨에게 희망키움통장을 권유했던 성남에 위치한 만남 지역자활센터의 김명주(36)씨다. 김 씨는 “미용 관련 일을 꾸준히 해온 오 씨에게서 적극적인 창업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창업을 위해선 목돈이 필요하므로 오 씨가 꾸준히 돈을 모으면 전혀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희망키움통장의 자격요건이 되는 분들은 무조건 이 통장에 가입했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처음엔 많은 분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될까’하고 반신반의하시거든요. 하지만 막상 이용해보시고 나면 그 혜택에 많이들 놀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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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키움통장은 일할 의욕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일정액을 저축하면, 저축액의 최대 6배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자활 제도이다. (사진=보건복지부) |
그는 “자신의 통장에 돈이 꾸준히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희망을 갖게 된다. 희망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일을 꾸준히, 계속 하시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저축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오 씨 역시 지금 누구보다 희망키움통장의 팬이 돼있다. “자활의지를 북돋워준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시작이 반이라고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 통장에 가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한 번 시작을 해서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일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게 되거든요.”
보건복지부 자립지원과의 백경순 사무관(33)은 “희망키움통장은 현재 일을 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자신의 일을 통해서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라며 “일을 통한 복지가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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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진행한 희망키움통장 역량교육 현장 (사진=보건복지부) |
백 사무관은 “희망키움통장은 일을 통해 얻은 소득 중 일부분을 저축해야 하고, 그 중 일부분은 국가에서 장려금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있다.”며 “적금 형식의 통장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이용해야 목돈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희망키움통장은 지난 6월까지 총 1만 3천여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백 사무관은 “올 10월까지 2천 가구를 추가 모집해 올해엔 총 1만 5천여 가구가 희망키움 통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3천 가구를 더 모집해 더 많은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미숙 씨는 희망키움통장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오 씨는 “정부가 수동적으로 신청만 받을 것이 아니라 이 제도의 자격요건이 되는 분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이 제도를 알렸으면 좋겠다.”며 “이 사업이 단순히 하나의 정책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활에 대해 도움을 주는 하나의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희망키움통장 3차 가구를 모집중이다. 신청은 9월 26일~10월 7일까지이며, 총 2천 명을 추가 모집한다. 자격 기준은 가구원 중 1인 이상이 일반 노동시장에서 일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신청당 시 가구 총근로·사업 소득이 4인 가구 기준 1,10만 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문의는 보건복지콜센터 ‘129’ 및 희망키움통장 홈페이지(hopegrowing.com)를 이용하면 된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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