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육료·양육수당 신청 이젠 온라인으로 한방에! | news | 2011-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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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료 등 복지급여 9월 15일부터 주민센터 방문 없이 온라인 신청
저는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들과 딸을 둔 아이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2010년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 동주민센터에 가서 보육료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면 모두 잘 알고 있고 또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육료, 양육수당은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야만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하기 전에 전화로 ‘뭘을 준비하고 가야 합니까?’라고 물으면 ‘현재 바빠서 방문하시면 자세하게 알려 드릴게요.’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한 뒤에도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보통 한달 정도는 기다려야 했습니다. ‘적합·부적합’ 여부를 기다리는 한 달 동안의 그 조마조마한 마음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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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보육료, 양육수당 신청이 주민센터 방문 없이도 올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해졌습니다. |
저는 결혼이민자라서 일반 사람들보다 보육료 신청하기가 몇 배는 더 힘들었습니다. 주민센터에 가기 전에 저도 먼저 전화를 몇 번 했습니다. 보육료 신청을 위해서는 어떤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지 물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주민센터 직원은 번번이 “필요한 서류가 한두 개가 아니니 방문하시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저는 한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주고 한 아이는 등에 업고서 동주민센터에 방문했습니다.
물론 동주민센터에서는 직원이 친절하게 준비해야 할 서류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에 아직 서툰 저는 보육료를 신청할 때 왜 부동산, 자동차 소유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부동산이 없지만 오래된 자동차가 한 대 있는데 혹시 자동차가 있으면 보육료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이 밖에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무척이나 복잡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보육료 신청이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라니!’ 새삼 제가 정말 보육료를 받을 수 있을 지 걱정이 됐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안은 채 집에 와서 서류를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해서 다시 두 아이를 데리고 동주민센터로 갔습니다. 신청을 모두 마치자 센터 직원은 제게 “이제 신청이 다 끝났습니다. 한 달 뒤 우편을 통해 결과를 알려 드리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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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사실 그때 저는 마음이 정말 복잡했습니다. 아이들을 빨리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지요. 특히 저는 한국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계속 집에서 저랑만 지내다보면 한국어가 늘 것 같지 않아 내심 걱정도 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보육료 지급 부적합 판정을 받을까봐 걱정도 됐습니다. 남편이 혼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고, 시부모님에게 매월 용돈을 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저는 사실상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기 힘든 실정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한 달 동안 정말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요새 어린이집은 빈자리를 찾기도 어려운데, 빈자리가 생기기 전에 보육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 더욱 안심하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었겠지요.
아마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결혼이민자들도 많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걱정을 더셔도 될 것 같습니다. 누구든 걱정 없이 온라인으로 한 번에 보육료, 양육수당을 신청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지난 9월 15일 보건복지부가 보육료와 양육수당, 유아학비 등을 복지대표 인터넷 포털 ‘복지로(www.bokjiro.go.kr)’에서 신청할 수 있는 복지급여 및 서비스 온라인 신청시스템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보육료와 양육수당, 유아학비 등 복지급여 및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해서 평일 일과시간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등은 신청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 신청 외에도 올라인에서 신청 및 처리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 보육료·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방법
- 보육료, 양유수당을 올라인 신청이 가능한 홈페이지: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
e유치원시스템(www.childschool.mest.go.kr)
위 관련 홈페이지 중 한 곳를 클릭해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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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로 홈페이지 보육료 올라인 신청 서비스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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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유치원 시스템에서도 보육료 신청이 가능합니다 |
신청하기 전에는 먼저 공인인증서이 있어야 합니다. 공인인증서는 거래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원 확인을 받은 뒤 전자금융거래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은행에서 본인확인 후 발급정보 및 보안카드 수령할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이미 있는 경우 보육료, 양육수당, 유아학비 지원신청서와 금융정보제공동의서를 작성하고 난 뒤 추가로 제출할 서류는 온라인상으로 이미지 파일을 올리거나 읍, 면, 동 주민센터에 팩스, 우편으로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올라인신청 따라하기’ 메뉴에서 신청방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복지로 홈페이지, SMS, e-mail을 통해 처리상황과 신청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청인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자세한 신청요건 및 방법에 대해서는 복지로 홈페이지 내 ‘올라인신청 이용안내’를 참조할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 도중 문의사항은 해당 게시판에 질의하거나, 보건복지부 콜센터에 유선(국번없이 129)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보육료는 남편과 함께 집에서 신청할래요~”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딜도라 씨는 2년 전에 한국 남편을 만나 결혼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딜도라 씨에게는 딸 아이가 있는데, 지난해 보육료를 신청하기 위해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직접 보육료를 신청하고 싶었지만, 몇 번을 도전한 끝에 어려움이 많아 결국 남편에게 부탁하고 말았다는 딜도라 씨는 “직장에 나가야 하는 남편이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주민센터에 방문해 보육료를 신청해줬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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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딜도라 씨가 “보육료 온라인 신청 서비스는 한국어가 서툴고 한국생활이 낯선 결혼이민자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
딜도라 씨는 “이제 보육료를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해졌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고, 저처럼 한국어를 잘 못하는 경우에도 옆에서 누군가 도움만 주면 집에서도 쉽게 신청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앞으로 둘째가 생기면 남편과 함께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해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육료, 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서비스 이주여성들뿐 아니라 낮 시간 동안 일을 나가야 하는 맞벌이 부부에게도 아주 반가운 소식일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보육료, 양육수당, 유아학비 신청대상자가 주로 젊은 부모이고 맞벌이 부부의 증가 추세를 감안해 온라인 신청시스템을 우선 구축했다.”며 ”앞으로는 복지급여 및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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