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참전용사 60년간 애타게 그리던 '화상소녀' 찾았다 | news | 2013-04-10 |
보훈처 3주만에 찾아… 상봉 추진
6·25 전쟁 중 화상 치료를 도운 소녀를 찾고 싶다는 미군 참전용사의 사연(1월29일 뉴시스 보도)이 전해진지 3주 만에 애타게 찾던 '화상 소녀'를 찾았다.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미군 참전용사 리차드 캐드월러더(Richard Cadwallader·82)씨가 60년 동안 그리워하던 '화상 소녀'의 주인공 김연순(72·경기 화성)씨를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1953년 수원 근방 미 공군부대에 근무했던 캐드월러더씨는 당시 자신의 도움으로 미군부대에서 화상치료를 받은 한국소녀를 찾아달라고 공식요청했다.
지난달 말 국내 언론을 통해 이 사연이 전해지고 제보 접수창구가 설치되는 등 본격적인 '화상소녀 찾기 캠페인'을 펼쳐졌다.
'화상 소녀' 찾기에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경기 화성시 매향리 인근에 살았던 주민의 제보가 접수됐다.
보훈처는 이를 바탕으로 현장 방문조사와 면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캐드월러드씨와의 확인 등을 거쳐 화성시 우정읍 운평리에 거주하는 김씨가 '화상소녀'임을 확인했다.
현재도 매향리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김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캐드월러더씨를 '미국 아버지'라고 불렀던 사연을 소개했다.
김씨는 "리차드 선생님은 내가 치료중인 병원에 매주 과자를 갖고 찾아오셨다"며 "리차드 선생님이 오시는 날 만을 기다렸고 당시 리차드 선생님을 '미국 아버지'라고 불렀었다"고 당시의 고마움을 기억했다.
화상 치료를 할 당시 김씨의 가족은 캐드월러드씨 덕분에 입원비와 치료비 등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리차드 선생님이 모든 편의를 제공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거주하고 있는 캐드월러더씨는 "60년 동안 그리워하고 찾고 싶었던 소녀를 이렇게 빨리 찾게 돼 무척이나 놀랍고 한국 정부의 노력에 무척 감동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캐드월러더씨와 김씨의 60년 만의 만남은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다.
보훈처는 'UN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캐드월러더 부부를 초청해 김씨와 당시 통역을 맡았던 백씨와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훈처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21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60년전 한국과의 인연찾기' 캠페인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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