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복은 천 원, 학용품은 반값 “어디야 거기?” | news | 2012-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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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 학년을 맞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신학기 준비에 분주한 요즘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새 학기가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물가 상승으로 교복은 물론, 학용품과 참고서, 체육복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교복업체들의 지속적인 담합으로 교복은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고가 상품이 된 지 오래이다. 때문에 중학교나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새 학기를 맞아 각 지자체가 마련한 교복, 참고서, 학용품 등의 알뜰 구매법을 알아보고, 이 중에서도 특히 국민들의 호응이 높은 모범 사례들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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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학기를 맞는 부모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에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구로구청에서 실시 중인 교복 나눔장터.(사진=구로구청) |
교복 한 벌을 단돈 천 원에?
서울시는 각 구청별로 벼룩시장 및 교복은행 등의 행사를 수시로 갖고, 학부모는 물론 주부들에게 다양한 나눔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2004년부터 구청 앞 지하보도에 개설된 ‘교복은행’을 통해 관내 중·고등학교의 교복을 판매하고 있다. 각 학교들과의 협조를 통해 교복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는 송파 교복은행에는 교복 외에도 참고서나 기타 도서들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새학기를 앞둔 최근에는 매일 1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송파 교복은행에서 근무 중인 김보균(서울·25)씨는 “최근 방문하는 손님이 하루 평균 100명을 넘어소 있다.”며 “가게는 항시 열려있고 재고도 넉넉한 편이라 여분을 사가시는 분들도 계신다. 특히 교복 외에 헌 책들도 판매되고 있어 주민 여러분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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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지역에서 실시중인 교복은행, 교복나눔장터, 교복물려주기 행사 등이 학부모들과 새학기를 맞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 지역별로 설치된 이와같은 행사에는 매일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300~400여 명 정도 방문하고 있다. |
실제로 교복은행에서 판매 중인 참고서와 도서류는 모두 200~500원의 가격대로 교복 못지않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교복은 상의와 하의, 조끼 등이 점당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작아진 교복이 생기면 언제든지 방문해서 다른 사이즈로의 물물교환이 가능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처럼 송파구는 물론 구로구를 비롯해 중구, 광진구 등 여타 구청에서도 교복 물려주기, 교복 나눔 행사 등의 자리를 마련해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새 학기 교복이 걱정이라면 각 구청이나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복은행, 교복나눔장터 등을 추천한다.
※ 2월 서울 자치구별 교복 장터 운영시간 및 장소
- 강서구 구내 중고교별로 운영 중/ 구내 중고교별 별도 문의 요망
- 강동구 상시 학교 운영시간 / 구내 52개 중고교별 교복은행
- 구로구 21일 오전 10시 ~ 오후 14시 / 구청 5층 강당
- 금천구 16~17일 오전 10시 ~ 오후 3시 30분 / 구청 12층 대강당
- 성동구 22일 오전 10시~오후 14시 / 구청 1층 비전갤러리
- 송파구 상시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 구청 맞은편 지하보도 헌 교복은행
- 중구 상시 학교별 운영중 / 구내 참여학교에서만(중학교 6곳, 고등학교 6곳 운영중이므로 학교에 문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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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구청에 마련 된 ‘교복나눔장터’에서 교복을 고르고 있는 학생들. 단돈 천 원이면 교복 한 벌을 얻을 수 있다. |
바꿔 쓰고, 나눠 쓰고 ‘벼룩시장’은 어때?
강동구를 비롯한 다양한 구청에서 실시되고 있는 ‘벼룩시장’도 인기다. 연중 매달 2회씩 열리는 ‘강동 벼룩시장’에서는 교복, 체육복과 같은 의류를 비롯해 다양한 잡화와 생필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웃과 함께 바꿔 쓰고, 나눠 쓴다는 취지로 운영 중인 강동벼룩시장은 매월 1회씩 열리다가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월 2회씩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판매하고 자릿세로 지불하게 되는 수익금의 일부는 전액 기부돼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공익사업으로 쓰여 지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강동구 관계자는 “강동벼룩시장은 온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축제의 장이다. 주부를 비롯해 아이들까지 사고파는 주체가 되어 경제교육도 가능하고, 내가 쓰지 않는 헌 물건을 다른 이웃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교육과 나눔 교육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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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구에서는 월1회 진행하던 '강동벼룩시장'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작년부터 월 2회 확장 실시하기로 했다. '강동벼룩시장'에는 잡화류는 물론 생필품과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서울 강동구) |
학용품과 완구, 참고서가 전부 반값?
맛의 거리, 패션의 거리 등 각 지역별로 존재하는 수많은 명물 거리들 가운데에는 ‘문구·완구 거리’도 있다. 서울시에만 유명한 너 댓개의 문구·완구 거리가 분포돼 있는데, 각 거리별로 문구·완구 점포가 50~100여 개씩 모여 있어 진풍경을 이룬다.
서울 천호동에 위치한 문구·완구 거리가 대표적이다. 현장에는 이른 오전인데도 가게들에는 주부들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 거리 전체가 활기를 띄고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주부 김영옥(서울·37) 씨는 “인터넷으로 사면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고, 대형마트에 가자니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아이를 데려 가기 항상 꺼려졌는데 이곳은 훨씬 다양한 제품들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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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동에 마련돼 있는 문구·완구 거리의 입구. 천호 문구·완구 거리는 다양한 물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일 끊이지 않으면서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
정중혁(서울·43)씨는 “큰 아이 준비물 때문에 마트를 갔는데, 크레파스나 싸인 펜, 물감 등을 구입하니 어느새 10만 원이 훌쩍 넘었다.”며 “이곳에선 그보다 더 많은 제품을 구매했는데도 4만 원도 채 안 돼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문구·완구 거리에는 ‘뽀로로’같은 인기 장난감부터 ‘레고’나 무선 헬기를 비롯해 여학생 전용품, 파티용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가게별로 특화돼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이곳에서 판매된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은 역시 시중가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50~6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알뜰족에게는 단연 최고의 인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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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한 가족들도 끊이지 않았다. 문구류 외에도 장난감과 같은 완구 등의 제품 역시 시중가보다 30~50% 할인 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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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구·완구 거리에는 문구류나 장난감 외에도 케릭터숍, 파티용품 전문점 등이 다양하게 특화돼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학습 준비물 학교에서 다 챙겨줘요~!
새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게 하나 더 있다. 예전처럼 학습 준비물에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최근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 강원, 전북, 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명당 2만5,000원 정도의 준비물비를 지원하고 있기 ？문이다.
필요한 학습준비물은 학교 내에 설치된 학습준비물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학교별로 설치되고 있는 학습준비물 센터에서는 단소나 리코더와 같은 악기부터 색종이, 물감, 도화지 등의 소모성 학용품 등 자주 사용하는 준비물들을 상시 준비해두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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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준비물지원센터에서 지원받은 학용품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준비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교 내의 센터를 방문해 언제든지 필요로 하는 준비물을 대여할 수 있다. 특히 다소 고가의 악기나 미술용품 등은 각 학급별 수업이 있을 때마다 돌아가며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2012년 새해. 신학기를 맞아 설레는 마음이 고가의 학교용품 때문에 사그러들지 않길 바란다.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던 새 학기를 즐겁고 기쁘게 준비하는 방법, 결코 어렵지 않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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