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들 한번 다 모아보아요~” | news | 2012-04-26 |
 #1 : |
22.jpg |
국립중앙도서관 ‘책다모아’ 행사…책 기부 87만여 권
“우와~ 동화책 많네! 어떤 책을 골라볼까?"
“엄마, 나 이거 읽을래요!”
21일 토요일 오후 1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는 독서의 해, 도서관 주간, 그리고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책다모아(Book the more)’ 행사가 개최됐다.
책다모아 행사는 범국민 책나눔운동을 위한 국립중앙도서관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전국 16개 지역 266개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국무총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판계 인사, 문인 등 사회 저명인사와 일반시민 약 500여 명이 참석하는 범국민 책 잔치이다.
 |
| 21일,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책다모아(Book the more)’ 행사가 열린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 자신이 가져온 책을 이용한 조형물들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
방문객들이 자신이 책을 기부한 뒤 다른 책을 가져갈 수 있는 책 기증행사는 특히 인기를 모았다. 이 날 행사에선 어린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와 ‘일일북카페’에서 엄마와 함께 고른 책을 읽어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04년 ‘햇살 가득 다락방’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2008년 ‘책다모아(Book The More)’로 이름이 바뀐 뒤 지금까지 87여만 권이 넘는 책들을 수집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렇게 수집한 책들을 교도소도서관 ,복지기관 등에 매년 기증하고 있다.
국제회의장 1층 로비에서는 ‘책, 나눔이 되다’라는 책 기증 행사 등이 진행됐다. 집에서 가져온 책을 기증하면 책을 무료로 한 권 가져 갈 수 있는 책 기증행사는 방문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
| 책 기증자에게는 간단한 간식과 기념품이 담긴 ‘책다모아’ 가방이 증정됐다. |
서재에는 친구와 함께 온 고등학생들부터 차분히 목차를 훑어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는 대학생, 딸과 함께 나들이 온 가족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층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시민 김강우(25)씨는 “책다모아 행사를 올해 처음 알게 됐는데, 내가 읽었던 책을 기부하고, 여기 와서 마침 관심이 있던 책을 얻게 되었기 때문에 기분이 참 좋다.”며 “내년에는 일찍 와서 공연까지 보고 가야겠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찾아온 김어진(10) 어린이는 “집에 가져가고 싶은 책이 많은데, 아쉬워요”라며 고민 끝에 세계여행 책을 한 권 골랐다. 또 장백준(75)할아버지는 “원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종종 찾곤 했었다. 책을 기부하면 한 권을 무료로 준다고 해 왔다.”며 “손녀딸을 위한 동화책을 한 권 골랐다.”고 말했다.
 |
|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책과 재미있는 역사만화책부터 수필, 소설, 자기계발서 까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구비돼 있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책을 고르는 데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
이 날 ‘책 건강진단’ 행사에서는 방문객들이 가져온 책의 상태를 진단 및 간단한 수선을 해주고, 평소에책의 훼손상태를 점검하는 방법과, 올바른 관리법, 알기 쉬운 간단한 수선 및 복원 방법들을 알려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서재에서 만난 작가의 삶’을 주제로 최광식 문화관광부 장관, 이외수, 김용택 등 책을 사랑하는 16인의 서재를 소개하는 사진도 전시됐다.
강정민(21)씨는 “책 건강진단”이 무얼까 했는데 망가진 책을 수선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게되니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책을 소중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책을 관리하는 건 그동안 무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 ‘서재에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 사진전들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
이 날 2시부터 진행된 2부에서는 ‘책 길이 되다’라는 주제로 김황식 국무총리가 메시지를 전하고 책 우수기증자에 대한 시상식과 마임퍼포먼스,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도 열렸다.
3부 ‘책, 시가 되다’에서는 ‘시인과 함께하는 시 낭송 음악회’라는 주제로 김남조 시인의 시 강연 및 독자와 함께하는 시낭송이 있었다. 김남조 시인은 ”시를 모두 좋아하시냐?”고 물음으로서 시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말하며, 독자들의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
| 공연 사진(위) 관객들 사진(아래):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이번 책다모아 행사를 통해 도서기증문화가 확산되고,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전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이 밖에 국제회의장 로비에는 방문객들이 기증한 책들을 직접 쌓아 만든 ‘책의 탑’과 ‘생각하는 방’, ‘북 게이트’ 등 책 관련 조형물이 행사장 곳곳에 설치돼 행사장 내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4월12일~18일(수)까지 7일간 전국 16개 지역 266개 공공도서관에서 기증도서 접수가 진행된다. 도서기증을 원하는 참가자는 가까운 참여 공공도서관에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5만 명에게 폐신문지로 만든 환경인증 연필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공감코리아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