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몸에 밴 ‘녹색 식생활’ 평생을 좌우한다 | news | 2012-06-29 |
 #1 : |
22.jpg |
친환경 농산물 먹기·원산지 표시 등 어릴 적부터 실천해야
“원래 음식은 썩어야 정상인데 외국에서 오는 밀가루는 4번의 소독을 하고 방부제를 넣어 썩지 않게 해요. 썩지 않은 상태로 비행기, 배를 타고 오면서 많은 가스를 내뿜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영양소가 줄어들어 우리 건강에도 좋지 않아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펼쳐진 녹색식생활 교육박람회 ‘고추장 만들기’ 체험현장.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열린 농협중앙회 부스에서는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든 어린 참가자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앉아 있었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최근 5년간 10세 이하 어린이들의 고콜레스테롤, 당뇨 등 성인병 질환으로 진료 받은 건수가 1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들이 올바른 식생활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
| 22~24일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녹색식생활 교육박람회’에서 아이들이 녹색식생활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
농림수산식품부와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체험·참여형 ‘녹색식생활 교육박람회’가 22~24일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맛보고 배우고 즐겁게 나누자’란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녹색식생활교육의 3대 가치인 ‘환경·건강·배려’를 중심으로 녹색식생활교육 홍보관, 녹색식생활 체험전시관, 식생활교육 체험배움터가 마련됐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녹색식생활 운동이 전국적인 국민운동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며, 올바른 식생활 교육을 위해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모든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와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제1전시관에서는 녹색식생활교육의 3대 가치인 ‘환경’, ‘건강’, ‘배려’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시행 중인 각종 식생활 교육 콘텐츠 및 활동 정보가 가득했다.
녹색식생활이란 식품을 생산·유통·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환경),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하며(건강), 다양한 식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사를 실천하는 것(배려)을 말한다.
 |
| 환경친화적 식생활 실천을 위한 인증마크 맞추기 |
환경코너에서는 관람객들이 지구를 위해 음식물찌꺼기를 남기지 않는 방법(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급식에서 받음 음식 다먹기, 알맞게 주문해서 남김없이 먹기)을 만화영상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가졌다.
특히, 식품 인증마크에 대한 설명을 읽고 그에 알맞은 인증마크 스티커를 부치는 이벤트가 인기였다. 아이들은 과자에 붙어있는 ‘HACCP’ 마크를 보며 환경친화적인 녹색식생활 실천하는 법을 배웠다.
부스 관계자는 “수입농산물은 운송거리와 기간이 길어 농약과 방부제를 많이 뿌리고 운송되는 동안 많은 에너지가 낭비된다.”며 “근거리 우리 농산물을 구매하면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하고 식품의 영양가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김지석(12)군은 “급식에서 반찬을 많이 남기면 나쁜 가스가 나온다는 걸 알았다.”며 “급식 먹을 때 먹을 만큼은 먹고 남기지 말아야겠다.”며 탄소를 줄이는 식생활 그림을 살펴봤다.
 |
| 지구를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환경코너 |
건강코너에서는 물레방아 모형을 통해 하루에 어떤 음식을 어느 정도 먹어야하는지 안내해주고 자신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지 점검하여 부족한 식품군별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며 비만도를 측정해준다. 또 매월1,3주 일요일 가족밥상의 날홍보코너에는 ‘밥상머리 대화법’을 통해 한끼 밥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끼리 소통할 기회를 통해 언어능력,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한 훈련을 선보였다.
주부 정희 씨는 “다른 상황보다 식사자리를 통해 다양한 어휘를 배울 수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특히 밥상에서 편식하는 아이를 꾸짖으면 아이가 가족식사를 싫어하고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고 해 놀랐다.”고 했다.
녹색건강놀이터 체험을 해본 전서 씨 가족은 “평소에도 아이가 콩종류를 먹지 않아 걱정했다.”며 “어떻게 콩을 먹게 할지 식생활습관에 도움이 될까 하고 참여했는데 콩으로 모래놀이, 콩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며 콩거부감도 없어지고 콩요리를 먹는 걸 보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jpg) |
| 녹색건강놀이터에서 콩을 만지고 던지고 쌓으며 아이들이 뒹굴고 있다. |
아이들은 화분에 들깨, 상추모종도 심어보고 밀과 보리의 수확, 타작하며 우리가 먹는 음식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또한 식탁에 오르는 농수산물을 만드시는 농부, 요리사, 운전기사 등 애쓰시는 분들의 사진을 보며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주부 이현정씨는 “친환경제품을 먹는 것이 녹색식생활이라고 생각했는데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의 고생하시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알게 됐다.”며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왔는데 아이에게도 유익하고 즐거운 체험이 되었고 가족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jpg) |
| 쌀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아이들이 먹어도 걱정 없는 친환경 클레어 체험 |
 |
| 배려코너인 농어촌 체험에서 컬러누에를 만져보고 있는 관람객들 |
고기 위주의 식생활과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패스트푸드의 범람과 불균형 식사로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린 시절에 잘못 형성된 식습관은 어른이 되어도 고치기 어렵고,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어린 시절부터 식생활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음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녹색식생활 교육을 생활화하자.
☞ 녹색식생활 교육이 중요한 이유
- 병원비가 줄어들어요.
-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요
-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어요
-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어요
- 전통음식도 지키고 농,산,어촌과 도시도 하나가 될 수 있어요
☞ 환경식생활을 실천 지침
- 친환경 농산물 먹기, 식품 표시 확인하기, 우리고장 농산물 많이 먹기
- 필요한 양만큼 구입하고 조리하기, 알맞게 주문하고 남은 음식 가져가기, 음식을 덜어 가며 식사하기
- 직거래 장터 이용하기, 원산지 표시 확인하기, 우리 고장 농수산물 애용하기
공감코리아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