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심어 잘된 나라, 대한민국’ 잊지마세요! | news | 2014-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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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제69회 식목일 앞두고 광화문 광장서 묘목 나눠주기 행사
“내 나무를 받았으니 예쁘게 심고 가꾸고 싶어요!”
식목일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3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는 ‘국민과 함께 하는 내 나무 갖기 한 마당’ 행사가 열렸다. 전국 170곳에서 120만 그루의 나무를 공짜로 나눠주는 ‘나무 나눠주기’ 캠페인 중 하나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시민들은 소나무, 매실나무, 모과나무, 블루베리 등 13종 1만5천 그루의 묘목을 1인당 3그루씩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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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나무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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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행사에는 13종 1만5천 그루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분양됐다. 행사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전해줄 묘목들을 정리하고 있다. |
산림청 산림자원과 진선필 과장은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묘목들은 전국의 국유 양묘장과 민간 양묘장에서 키운 좋은 종자들을 따서 묘목들을 기른 후 가져온 것”이라며 “올해 심어질 나무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먼저 선을 보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나무를 심어 잘된 국가’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필요있다.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 후손들을 위해 나무를 잘 심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광화문 광장에는 나무들을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어린 아이들부터 연세가 지긋한 노부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시민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13종의 나무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수목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었다.
행사 주최자인 산림청의 신원섭 산림청장은 “오늘 행사에 참여해주신 시민과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제69회 식목일을 기념해서 내 나무를 심고, 숲과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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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에게 나눠줄 소나무, 매실나무, 블루베리 등 13종의 나무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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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은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나무들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과 QR코드를 제공했다. |
시민들은 이날 1인당 3그루씩의 나무들을 무료로 나눠받았다. 묘목들을 받은 시민들은 받은 나무들을 보며 매우 흡족해했다. 나무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주부 김수자 씨는 “배롱나무, 앵두나무, 블루베리를 받았는데 집 베란다에서 예쁘게 잘 키우고 싶다.”며 “나무를 심자는 취지의 행사에 동참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좋은 취지이다보니 마음도 많이 포근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산림청 홈페이지 같은 인터넷을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된 시민들이 많았다.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주부 노연동 씨는 “아이와 함께 나무를 심고자 인터넷을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됐다.”며 “친구 집에 정원이 있는데 거기서 나무를 가꾸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연동 씨의 자녀인 박예은(초등학생) 양은 “나무를 무료로 받으니 기분 좋고 예쁘게 잘 가꾸고 싶다.”며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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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은 본인이 원하는 나무를 1인당 3그루씩 받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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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건네받은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해주고 있다. |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고권영 씨는 “최근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오는 4월 5일 용인과 성남에 있는 공원에서 팀원들과 같이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따로 나무를 사서 심는 경우가 적은데 일반 시민들에게 나무를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많은 관심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나무를 심고자 행사에 참여했다는 대학생 최선목 씨는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됐다.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인데도 이렇게 잘 돼있는 줄 몰랐다. 여자친구와 식목일에 시간을 내어 예쁘게 잘 심고 싶다.”며 나무 심기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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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같이 행사에 참여해 묘목을 건네받은 김수자 씨(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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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최선목 씨는 식목일에 시간을 내 여자친구와 나무를 심으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날은 날씨가 유독 좋아서 광화문, 청계천 등으로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많았는데, 뒤늦게 행사를 보고 참여해 묘목을 받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친구와 함께 청계천에 놀러왔다가 행사에 참여했다는 주부 나인순 씨는 “우연히 이렇게 무료로 나무들을 받아서 기분 좋다. 식목일에 대해 쉬는 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무를 받아들고 보니 나무 심기를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강연길 씨는 “매실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받았다.”며 “이번 기회에 집에서 나무들을 잘 가꿔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원봉사로 이 행사를 돕고 있는 한국산악문화협회 최영자 사무국장은 “올해는 작년과 달리 가방에 묘목을 담아 나눠줄 수 있어서 더 편하게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박계업 씨는 “올해 사람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서 준비했던 묘목들이 모두 동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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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에게 묘목을 잘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묘목 나눠주기와 더불어 무궁화 나누어주기, 나무에 그린 리본 릴레이, 커피비료 나누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어졌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음악공연도 펼쳐져 시민들은 음악이 흐르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마음에 담았다.
산림청 산림자원과 안의섭 사무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행사인데, 지난해 묘목을 받아가신 많은 분들로부터 고맙다는 격려 전화를 받았다. 덕분에 산림청의 홍보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목공예 같은 다양한 문화체험과 공연들을 곁들여 행사를 진행하려고 한다. 행사시간도 2시간에서 종일 행사로 늘려 단순히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넘어 나무를 심고 가꿔서 어떻게 활용할 건지에 대한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는 더 넓은 범위의 행사로 키워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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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목 나눠주기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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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밴드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다. |
시민들의 유동성이 많은 광화문 광장에서 청명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비교적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식목일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서 점점 식목일에 대한 의미가 퇴색돼 간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와 같은 행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나무 심기에 대한 관심과 식목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알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도시 근교 2백여ha에서 40만 그루의 내 나무 심기’ 행사를 비롯해, 손쉽게 나무를 구할 수 있도록 128개의 나무시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식목일 행사와 함께 묘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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