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없는 살림에 아이들 충치치료 걱정이었는데…” | news | 2012-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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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드림스타트’ 사업, 개인별 맞춤 복지 눈에 띄네
“여러 아동복지시설을 이용해 봤는데 드림스타트센터를 만나고 나서는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고 관리해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든든하더라고요.”
부산 동래구의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센터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한 학부모의 이야기다.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드림스타트 사업은 ‘맞춤형 통합서비스 지원’으로 저소득층 아동에게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맞춤형 통합서비스란 개별 아동 및 가정의 상황에 맞춰 아동의 전인적 발달의 기본요소인 신체·건강, 인지·언어, 정서·행동 등의 서비스를 통합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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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 센터에서 자신에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이 센터의 경우,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센터) |
드림스타트 사업 실시 시·군·구는 2011년 131개 시·군·구(2007년 16개)로 대폭 확대됐고, 2012년 현재 171개 시·군·구로 확대돼, 올 연말이면 전체 시·군·구 중 약 80%인 181개 시·군·구에서 드림스타트 사업을 실시하게 딘다. 지원 아동수 또한 2011년 말 기준 4만 5천명으로 2007년 4천명에서 10배나 증가했다.
드림스타트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은 만 0세부터(임산부 포함) 12세까지로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에 해당되어야 한다. 하지만 소득과 나이만 충족한다고 해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드림스타트 사업 전용으로 만들어진 아동발달수준 및 양육환경 검사를 실시해 지원대상자인지 여부를 가려내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한 센터에서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300명 내외로 국가에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드림스타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본임무인 건강검진·예방, 정신건강, 기초학습, 사회정서, 부모교육 등 아동의 전인적 발달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를 비롯해 건강관리·치료지원, 학습지원·문화체험 등 추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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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많은 드림스타트센터에서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센터의 정서지원 집단프로그램 모습 (사진=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센터) |
특히, 드림스타트 사업의 경우 지역 유형별(대도시 자치구, 대도시 기초단체, 중소도시, 농산어촌)로 서비스 지원, 지역자원 연계 등에 관한 운영모형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의 특성에 맞춰 운영돼 아동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실제 현장의 반응은 어떤 지 부산시 동래구에 위치한 드림스타트센터 한 곳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 센터의 경우 부산 동래구의 수민동, 복산동, 명륜동, 온천1,2,3동 일대의 지역에서 총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래구 드림스타트 담당자는 “취약지구에 거주하는 0~12세 빈곤아동과 그 가족의 실제욕구에 부응하는 맞춤형통합서비스를 제공해 빈곤아동의 능력함양 및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발달을 도모하는 것이 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 센터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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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스타트 사업의 수혜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여러가지 사업이 실시되고 있는 부산시 동래구 드림스타트 센터를 찾았다. (사진=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센터) |
이곳 역시 드림스타트 사업의 목표처럼 중점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아동가족의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책 마련하고, 아동의 조화로운 발달지원을 위해 건강검진 및 예방, 정신건강, 기초학습, 사회정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당장 자녀의 건강을 신경쓰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건강검진과 여러가지 병원진료를 무료로 해주고, 학원 한 번 가보기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보충 수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정상적인 가정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한 학생들인 많은 만큼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거나 원만한 대인관계를 영위하기 어려운 아동들을 일일이 케어하며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동래구 사직동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야구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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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개개인 맞춤 서비스를 받고 있는 학생의 모습. 비용이 비싼 치료도 일정부분 지원을 받아서 할 수 있었다. (사진=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센터) |
이 같은 세심한 서비스 덕분인지 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센터에서 만난 아동복지 수혜자 학부모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단체 무료 검진을 했는데 충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숨부터 쉬었는데, 드림스타트센터에서는 구강검진과 불소도포 같은 치과치료는 물론 충치치료까지 받을 수 있어 비싼 치료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며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개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복지 혜택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두 명의 자녀가 드림스타트 사업의 수혜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학부모의 경우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교육데 드림스타트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수학, 과학까지 질 높은 교육을 시킬 수 있었다.”며 “대학교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방문해서 지도해주는 시간을 아이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드림스타트 사업의 수혜자들이 다른 복지사업에 비해 유독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바로 ‘위기도 사정’ 도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적용한 결과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1년 ‘아동복지법’에 드림스타트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 지원대상 아동의 선별과 필요한 서비스 연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위기도 사정’ 도구를 도입했다.
위기도 사정이란 아동과 그 가족의 문제 상황과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표준화된 평가도구로, 평가를 통해 ‘고위기’나 ‘중위기’에 해당되는 아동을 드림스타트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과거 일정 기준만 갖추면 지원을 해주는 획일화된 지원이 아니라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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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스타트 센터에서는 긴급한 치료와 더불어 평소에도 지속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 (사진=부산 동래구 드림스타트센터) |
하지만 드림스타트 사업의 수혜자들이 모두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나이제한 때문이다.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아이에게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힌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을 겪은 이후 많이 힘들어했는데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면서도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더 이상 체계적인 상담을 받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학교 저학년 학생도 초등학생과 다를 게 없는데 중학교 저학년까지라도 센터에서 관리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아동권리과 신인식 담당자는 이에 대해 “양적인 성장과 함께 통합서비스 제공체계를 내실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시·군·구별로 드림스타트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시·군·구에 센터를 설치한 시·도는 광주, 대전, 충북, 전북, 제주, 경기(12년 예정) 등이다.
공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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