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읍 검장마을 송희섭(82·오른쪽)이장이 22일 부안군을 방문해 장학금 550만원을 기탁한 뒤

김종규 부안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08.22/뉴스1 © News1 김대홍 기자

오랜 객지생활을 하다 귀향한 지 20년된 80대 노인이 지역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해 늦여름의 청량제가 되고 있다.

전북 부안읍 검장마을에 거주하는 송희섭(82)옹은 22일 부안군청을 방문해 김종규 군수에게 5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재 마을이장을 맡고 있는 송 옹은 19세에 고향을 떠나 40여년간 서울에서 생활하다 환갑 이듬해인 1994년 귀향했다.

이후 다시 고향사람들과 연을 맺으며 한국국악협회 부안군지부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도 10년 넘게 마을 이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송 옹은 “40년간 객지생활의 고단함 속에서도 마음속으로는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 뜻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다”면서 “이제야 그 뜻을 펼칠 수 있게 돼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종규 군수는 “농촌에서 55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선뜻 기탁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아이들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육복지를 실천하는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