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노와리의 가을 풍경

지난 14일 평택 노와리에 있는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농장에는 각종 나무와 유실수도 있어 경치도 좋고 산수유도 딸 수 있다고 해 직장 동료들과 같이 방문했습니다. 14일 저녁에 노와리에 도착 저녁을 해 먹고 난로에 장작을 태우며 보내는 시골의 밤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오후 6시께 노와리에 도착할 때 소나기가 내렸는데, 오후 8시 쯤 되니 하늘은 맑게 개이고 별이 총총합니다. 난로 옆에서 밤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오전 6시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  노와리의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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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얗게 내린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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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얗게 내린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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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오니 아침 여명이 붉게 물들고, 얼마 남지 않은 단풍들도 붉게 빛나고 있습니다. 잔디와 떨어진 낙엽위에도 이름모를 잡초위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내린 서리를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낮선 방문객이라 가끔씩 짖어대는 진돗개의 소리와 주변의 풍경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얼마만에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산책을 해봤던가요. 왜 그렇게 바쁘게만 살아왔는지. 넓은 농장을 천천히 걷습니다. 유명한 관장지의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지만 제게는 이곳 풍경이 더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  마지막 단풍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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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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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는 산수유가 많이 열렸습니다. 농장 주인은 친구들에게 연락하여 산수유를 마음껏 따 가라고 합니다. 저도 1시간 30분 정도 산수유를 땄더니 7kg 정도 됐습니다. 산수유는 효소를 만들기도 하고 말려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저는 말려서 씨를 제거 한 뒤 차를 끊여 마시려고 합니다.

감나무는 잎이 다 지고 빨간 감만 남았습니다. 마침 떠오르는 태양과 어울려 더 빨갛게 보입니다. 좀 더 걷다 보니 산책길 옆의 단풍나무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갛습니다.

▲  빨간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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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서리와 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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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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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느티나무 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떨어진 낙엽 위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느티나무 사이로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데 그 풍경이 신비롭습니다. 나무 아래는 파란 풀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기쁨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물안개가 피어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숲속의 아침을 한 번 담아 보고 싶었는데, 이날 비슷한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  낙엽 위의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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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와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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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와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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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와리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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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아리와 암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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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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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한쪽에는 닭장이 있습니다. 닭장에 암닭이 알을 낳았는데 달걀을 가져오지 않으니 어느날부터인가 닭이 알을 품고 있더니 병아리 10마리가 부화했답니다. 날씨가 추워 병아리를 어떻게 키울까 했는데, 어미 닭 품에 병아리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잠시 동안 농장을 산책하면서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습니다. 노와리에서 1박 2일 동안 편하게 쉬고 오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이었지만 시골 생활은 삶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