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된 전동휠체어 밀어준 경찰관 (속초=연합뉴스) 속초경찰서 영랑지구대 장수영, 임보라 순경은 강추위가 몰아친 지난 17일 오후 속초시 교동에서 방전으로 움직일 수 없는 김모씨의 전동휠체어를 인근 충전소까지 3㎞나 밀어줘 충전 후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사진은 장 순경이 전동휠체어를 밀고 있는 모습. (속초경찰서 제공)

강추위 속에 방전된 전동휠체어를 3㎞나 밀어줘 장애인을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경찰관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영랑지구대 장수영, 임보라 순경은 지난 17일 오후 8시30분께 속초시 교동 뒷길에서 전동휠체어가 방전돼 움직이지 못하는 김모(56)씨의 구조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인근 충전소까지 3㎞나 휠체어를 밀어 충전하고 나서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당시 속초지역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기세를 떨치던 상황이어서 경찰관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김씨는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임 순경은 "순찰중 김씨의 도움 요청 무전을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도와드렸다"며 "순찰차 편으로 귀가시켜 드리려고 했으나 '휠체어가 없으면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어 꼭 가지고 가야 한다'는 김씨의 요청에 따라 인근 충전소까지 밀어 드렸다"고 말했다. 

속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