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건강하게 보내려면 ＂몸 온도변화 줄여야＂ | news | 2013-07-24 |
여름철을 맞아 지난주 결막염과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주는 한여름에 자주 나타나는 냉방병과 일사병·열사병의 정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냉방병 주의
여름철 냉방기 사용으로 차가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액순환 장애와 자율신경계 기능 변화가 생기는 '냉방병'에 노출되기 쉽다.
냉방병과 감기는 증상이 비슷해 혼동을 많이 한다. 노명숙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기를 오래 사용하게 되면 실내외 온도 차에 따른 기침이나 인후(목구멍) 불편감 같은 가벼운 감기 증상을 동반하는 때가 잦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면 냉각수에서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 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균이 바로 냉방병의 원인이다.
냉방병의 증상은 △어지럽고 졸린다 △소화불량, 복통, 설사가 나타난다 △근육 수축 불균형으로 근육통이 생긴다 등이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이상 때문에 생리가 불규칙해진다. 또한 혈류 변화로 얼굴과 손, 발 등이 차갑고,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몸 온도가 떨어지면 열을 보충하려고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노약자나 영유아는 면역기능 저하에 따른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더욱 주의한다.
냉방병으로 의심된다면 우선 냉방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다음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한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오랫동안 냉방병 증상이 지속한다면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 정도로 유지한다 △피부에 직접 찬바람이 닿지 않도록 얇은 옷을 덧입는다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셔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가끔 몸을 움직여 준다 등을 지키는 게 좋다.
일사병과 열사병 주의
일사병과 열사병은 흔히 같은 질환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도 하며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일사병은 열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 중 가장 흔하고 심한 수분 소실에 체액이 부족해진다. 정신쇠약 증상이나 오심, 두통, 현기증 등이 생기며 맥박이 빨라진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능력을 상실해 몸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경우다. 피부는 뜨겁지만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의식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인다. 응급처치법도 다르다. 일사병은 시원한 곳에서 이온음료나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열사병은 체온을 낮게 해주면서 신속히 의료시설로 옮겨 기도 유지, 호흡 보조, 산소 공급 등을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하루 10잔 이상의 물을 마셔 탈수를 예방하고 더위를 느낄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물수건을 이용해 체온을 낮춰준다. 산업 현장에서는 자주 휴식을 취하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고온시간대)는 외부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노명숙 교수는 여름철 건강관리법으로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고 모자나 얇은 긴소매 옷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는 게 좋다.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시거나 음주를 하는 것은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노명숙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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