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주기별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대책 마련해야 | news | 2013-09-04 |
전국다문화가족지원 네트워크대회 토론회서 신현옥 소장 역설
＂다문화가정 청소년, 탈북 청소년, 중도입국 청소년 등 다양한 이주배경 청소년 수가 늘고 있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적, 생애주기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신현옥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3일 충남 천안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주배경 자녀 지원대책 및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다문화 구성원의 양적 증가와 함께 다양한 이주배경을 지닌 청소년 수가 늘고 있으나 이들이 정책 대상에서 배제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여성가족부, 충청남도, 천안시가 '미래를 여는 다문화, 행복한 대한민국'이란 주제 아래 3~4일 개최하는 전국다문화가족지원 네트워크대회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신 소장은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 청소년이 현재 5만여 명에서 2020년에는 약 30만 명에 달하고 중도입국 청소년, 탈북 청소년도 계속 늘 것으로 예측되지만 기존 정책은 다양한 이주배경 청소년을 포괄하지 못해 정책의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지원이 언어 발달 지원이나 초기 발달 단계에만 집중돼 있고, 연령대가 높아지는 다문화 청소년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대처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신 소장은 ＂이주배경 청소년의 연령이 상승하고 학령기 이후 입국하는 중도입국 청소년도 늘고 있어 앞으로 이주배경 청소년의 취업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며 ＂교육과 사회복지 측면에만 편중돼 있는 정책을 진로 교육, 직업 교육 등으로 강화하는 등 생애주기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소장은 ＂이주배경 청소년에 대한 교육이나 지원 서비스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청소년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정책 기조를 가져가야 할 것＂이라며 ＂유관 기관들 간의 협조 체계를 구체화하는 등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나현웅 법무부 이민통합과 사무관은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정책이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복지 서비스를 강조하기보다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혜택을 받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이주배경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립과 구체적 통계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성국 교육부 주무관은 ＂예비학교 확대 등으로 다문화 학생의 교육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외국 출생 다문화 학생의 공교육 진입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에 대한 교육 지원도 한국어 교육 이외에는 일반학생과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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