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진주경찰서는 10일 거액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우리은행 진주지점 청원경찰

김성수 씨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했다.2015.11.10(사진=진주경찰서 제공)photo@newsis.com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1억원을 송금하려던 70대 할아버지가 은행청원경찰의 재치로 사고를 막았다.

주인공은 우리은행 진주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청원경찰 김성수(42) 씨. 김 씨는 지난 3일 오후2시께 종이가방을 들고 은행을 찾은 정 모(78) 씨의 수상한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13년 경력의 김 씨는 정 씨의 거동에서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직감했다.

정 씨의 종이가방에는 현금 5000만원과 수표 5000만원 등 총 1억원이 들어 있었다.

김 씨는 정씨가 서둘러 돈을 송금하려 하자 다가가 이유를 물었다.

정 씨는 ‘동생에게 보낸다고’만 대답할 뿐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김 씨는 정 씨의 성(姓)과 송금자 이름의 성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했다.

그는 정 씨를 상담실로 모셔가 안심시킨 뒤 설득 끝에 정 씨는 “전화를 받아보니 우체국 직원이라면서 돈을 보내라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정 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서까지 동행해 전화금융사기 전화임을 확인시킨 뒤에야 은행으로 돌아왔다.

그는 “은행에서 받은 전화금융사기 범죄 예방법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며 자신의 행동을 겸손해했다.

한편 진주경찰서는 10일 거액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김 씨에 대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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