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줄넘기 달인!"…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막 | news | 2013-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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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생 15,000명 참가…선수 못지않은 기술로 생활체육 스포츠축제로 승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주최하는 ‘2013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지난 10월 31일 막을 올렸다.
13개 시도에서 이달 말까지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총 23개 종목으로 전국 초·중·고등부 1,227개 팀, 1만5,000여 명이 출전하고 있다.
특히 경기단체(연합회)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대회 명칭 사용 5개 종목을 제외한 18개 종목은 당국의 지원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대한체육회 및 국민생활체육회 산하의 종목별 경기단체가 종목별 대회를 주관하며,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때문에 경기 승패 위주의 대회가 아닌 학생들의 종합 스포츠 축제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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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학교스포츠클럽줄넘기대회’에 참가한 전국 초·중·고 73개 학교 1,7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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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넘기 대회 개막식에서 단상의 내빈들이 태극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이에 대회의 일환으로 9일부터 이틀간 학교스포츠클럽줄넘기대회가 펼쳐진 인천동부학생체육을 찾았다.
참가 학교 초등부 30개교, 중등부 26개교, 고등부 17개교 등 전국 시·도 대표 총 73개 학교 1,700여 명의 학생과 응원단이 체육관을 꽉 메웠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시도별 참가 선수단이 입장해 도열한 가운데 간단한 개회식을 열고 이어 시범 경기를 펼쳤다.
시범 경기단은 남양주 판곡초등학교 고학년 9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판곡 줄동이(줄넘기동아리).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3아시아줄넘기선수권대회’에서 스피드 부문 우승을 한 팀이다.
그답게 다양한 줄넘기 기술로 펼치는 경기에 관중 뿐만아니라 참가 선수단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나하나 경기가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들을 3년째 지도하고 있는 박은경 교사는 “판곡 줄동이들 중 14세 이하 줄넘기 국가대표가 8명이나 된다.
”며 “다른 학생들보다 1시간 일찍 등교하고 1시간 늦게 하교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줘 고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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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넘기로 아시아를 뛰어넘은 남양주 판곡초등학교 참가 학생들이 다양한 기술로 줄넘기 시범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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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넘기대회 시범 경기를 잘 마무리한 판곡초등학교 참가 선수들이 한데 모여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
시범 경기에 이어 곧바로 초·중·고등부 남녀 참가팀별로 나누어 경기가 이뤄졌다.
참관하러 온 관객들은 일반적인 줄넘기만 생각하다가 선수들이 줄넘기를 하며 물구나무서기도 하고, 덤블링을 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펼치자 경기에 빠져들며 신기해 했다.
실내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체육관 밖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는 팀들이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체험 부스 앞에서는 줄넘기 묘기를 부리는 어린 친구들도 볼 수 있어 눈을 심심하지 않게 했다.
체육관 복도에는 줄넘기 관련 사진 전시회도 올려 사진을 통해 다양한 줄넘기를 접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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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특별자치시 대표로 참가한 조치원신봉초등학교 학생들이 줄넘기 포토존 앞에서 시합에 앞서 단체 줄넘기 연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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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 학생이 한발 아래로 두 팔을 교체해 외발로 줄넘기를 하며 어려운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
한편, 이번 줄넘기대회를 주관한 국민생활체육전국줄넘기연합회 김정순 회장은 “줄넘기 대회가 보는 스포츠에서 참여하는 스포츠로, 경쟁이 아닌 즐기는 스포츠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며 “다양한 줄넘기를 통해 청소년들의 밝고 건강한 학교풍토를 조성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울산에서 초등학교 남자 대표 참가 선수단 자녀의 부모로 동행한 이상진(44) 씨는 “아이가 평소 줄넘기를 좋아해 시켰다.
”며 “운동을 시작한 이후 몸이 더욱 건강해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
”고 말했다.
천안삼거리초등학교 대표단의 일원으로 출전한 방지원(5학년) 군은 “친구들과 함께 줄넘기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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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순 국민생활체육전국줄넘기연합회 회장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건강 체력 증진 및 활기찬 학교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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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천안삼거리초등학교 방지원 군(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함께 출전한 친구들이 포즈를 취했다. |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학교체육 활동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
체육활동의 활성화는 학생들의 체력증진은 물론 창의와 소통, 협동과 배려 등의 인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며 “특히 올해는 대회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종목별 예산 지원을 확대했으며 참가하는 학생 모두가 경기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 수 있도록, 문화행사를 작년보다 늘렸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1박2일간 치러지는 종목의 경우 대회 참가하는 학생들이 인근 청소년 수련원 등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 숙박하도록 배려했다.
또 숙박시설에서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인솔교사는 “문화관광체육부와 교육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 편하게 하룻밤을 숙소에서 묵고 레크리에이션도 즐겼다.
”며 “참가 학생들 모두 사기가 올랐고, 함께 숙식하며 서로간 팀워크도 두터워지고 우애도 더 깊어졌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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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시도 대표 학교 줄넘기 참가 선수단과 응원단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채 경기에 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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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학생스포츠클럽줄넘기대회 홍보를 맡은 두 대학생이 야외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한편,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 하고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스포츠 인성 캠프 형태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학생 축제의 장이 되도록 했다.
”며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정정당당히 겨루고 경기 후에는 우정도 함께 나누면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고 말했다.
취재를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대회 요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대회에 참가한 팀도 있었다는 점이다.
지방에서 초등학교 대표 선수단을 인솔하고 대회에 참가한 한 지도교사는 “지난해까지는 음악 줄넘기였는데 올해부터 대회 요강이 바뀌어 새 요강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
대회에 참가했다는 데 의의를 두겠다.
”며 마음을 달랬다.
또 하나는 단상 위에 내건 현수막에 대회 주관 부처 중 하나인 교육부를 교육과학기술부로 표기, 예전 정부 때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었기에 차기 대회 때는 좀더 세심했으면 한다.
다른 경기가 아닌 학생들이 주최가 된 대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 하나로 멀리 제주에서 온 선수단에서부터 강원 선수단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초·중·고 모든 참가 학생들이 마음으로 하나된 아름다운 스포츠 축제였다.
[예산 지원 종목 향후 경기 일정]
넷볼 : 11.16(토)~17(일) / 전북 임실군민회관 및 임실청소년수련원
농구 : 11.15(금)~18(월) / 충북 충주실내체육관, 충주고체육관, 건국대체육관
배드민턴 : 11.16(토)~17(일) / 충남 공주 백제체육관
축구 : 11.22(금)~25(월) /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
탁구 : 11.16(토)~17(일) / 강원 정선군사북청소년장학센터 [여중, 남고, 여고]
프리테니스 : 11.23(토)~24(일) / 대구실내체육관
플로어볼 : 11.16(토)~17(일) / 전북 전주화산체육관
핸드볼 : 11.16(토)~17(일) / 경북 구미 선산중학교, 경기 안산 청소년수련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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