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섭 국방정신전력원장(오른쪽)이 한진석 소위에게 봉사활동 및 기부정신에 대한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방정신전력원에서 초군과정 교육을 받고 있는 정훈 장교가 임관 첫 월급부터 매달 사회복지단체에 장학금을 후원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올해 3월 임관한 한진석 육군 소위. 국방정신전력원에서 초급장교의 병과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장교다.

한 소위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재학 중 실습으로 인연이 닿은 서울 관악구 소재 청솔 지역아동센터에서 2011년부터 5년간 매주 금요일 학생들의 교과과정을 지도하는 방과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한 소위는 저소득층과 다문화 자녀들이 대부분인 센터 학생들이 학기마다 바뀌는 선생님들로 인해 센터에 나오기를 꺼리는 모습을 보고, 실습과 상관없이 봉사활동을 지속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입대를 앞두고 더 이상 봉사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5명의 후임 봉사자를 추천하는 등 보기 드문 관심과 열정을 기울였다. 한 소위의 선행은 센터 학생의 어머니가 국방정신전력원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편지에는 "처음 한진석 봉사자도 이전의 봉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금방 그만둘 것이라 생각했지만 5년 넘게 초·중·고 학생들 모두를 가르친 유일한 봉사자였다"는 칭찬과 "군의 정신전력을 책임지는 정훈장교들 모두가 이토록 바른 생각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간다면 우리나라에는 아무 걱정이 없게 될 것"이라는 격려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한 소위의 선행은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 소위는 아이들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마음으로 본인의 이름을 딴 '한진석 장학금'을 만들어 임관 후 첫 월급부터 매달 소위 봉급의 5%인 5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한 소위는 올 6월 국방정신전력원 수료 후 육군 3사단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이며 군 복무 중에도 가능한 한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