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해군

고등학생 아들이 간경화 말기의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했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공고 전기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해(17)군이 간경화 말기의 아버지(46)에게 간을 기증했다.

지난해 9월 김 군의 아버지는 간경화 말기를 통보받았고 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은 희망 속에 다행히 김 군이 간 이식에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달 14일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잘 마무리돼 김군은 집에서 요양중이고 아버지도 곧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의 아버지는 작은 부식가게를 운영했지만, 수술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공고는 김 군을 돕고자 교직원 및 학생 모금 운동을 펼치고 학부모회도 교내체육대회에서 먹거리를 판매한 수익으로 성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청소년의 달 기념 모범학생으로 선정해 김 군에게 교육감 표창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