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김영순 의원이 최근 헌혈 100회를 달성,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제공) 2017.1.3/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 북구의회 김영순 의원 30년간 헌혈 100회

"헌혈의 집에서 받아주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헌혈하겠습니다."

광주지역 현직 기초의원이 헌혈 100회를 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시 북구의회 김영순 의원. 1986년 첫 헌혈을 시작한 뒤 30여년간 헌혈을 해 온 김 의원은 최근 100회 헌혈자에게 증정하는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했다.

김 의원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잠시 헌혈을 쉬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김 의원은 "두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아픈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헌혈을 시작했다"며 "인간과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생명 나눔 정신으로 생각하며 작은 신념으로 헌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TV 자막에 응급혈액형을 구하는 문구나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볼 때면 대부분은 아직 당장 본인에게 닥친 일이 아니라 무관심 할 때가 많은 것 같다"며 "내 가족이 나중에 혈액이 없어 수술을 미뤄야 할 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평소에 건강할 때 헌혈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주사바늘이 크다고 무서워서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하지만 사실 하나도 무섭지 않고 아프지도 않다. 시작만 해보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헌혈의 집에서 받아주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헌혈을 계속 하겠다"고 말하던 김 의원은 "올해 시작도 헌혈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해 더욱 뿌듯하다"고 웃음지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는 등 혈액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시간 없는 예약 헌혈제도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나눔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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