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에티켓, 이것만은 지키자

우리가 사는 곳은 대부분 아파트나 빌라, 원룸 등의 공동주택. 서울시민의 83%가 공동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집이 모여 살다보면 이웃과의 크고 작은 문제는 생기기 마련. 사소한 갈등은 빨리 해결하고, 아예 갈등이 생기기 전에 예방한다면 더 좋겠죠? 이웃과 한 번 더 인사하고, 한 발 더 양보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답고 훈훈한 모습, 우리가 바라는 모습은 같을테니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면 5분 안으로 위·아랫집에 연기가 퍼지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40배까지 올라간다는 환경부의 실험결과가 있어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아파트의 경우 환기구에 연결 된 환기 통로가 공동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피해가 커진다고 하니, 흡연하시는 분들 조금 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요즘 공동주택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층간소음'이죠.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서 접수된 층간소음의 원인은 아이들 뛰는 소리가 가장 많았고, 기계소리, 어른 걷는 소음 등이 있었습니다.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아이를 무작정 혼내지마시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층간소음이 어떤 것인지, 이웃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를 알려주세요.
서울시에서 만화로 만든 '층간소음 걱정 그만'이란 책이 활용하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도서관 서울자료실에서 열람하거나, 서울도서관 전자원문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나신다면 층간소음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더 그린관도 방문해보세요.

이웃과 층간소음으로 갈등이 심해질 것 같다구요? 소음측정전문가, 갈등조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서울시 공동주택 상담실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133-7298)를 통해 접수하면, 컨설팅단이 현장에 직접 나가 층간소음의 원인을 꼼꼼히 체크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괴롭다면, 전문가 도움 받으세요 보러가기)

공동주택 에티켓 알려드릴게요. 이웃들이 주로 자는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뛰거나 문을 꽝 닫는 것, 가구 옮기기나 내부 수리, 운동기구 사용, 악기 연주는 금지.
이 시간에는 반려동물이 짖지 않도록 관리해주시고, 세탁, 청소 등 가사일, 야간조리나 샤워 등은 되도록 자제해주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의 안내책자를 참고하시고 꼭 지켜주세요.

층간소음의 원인이 아파트를 적은 비용으로 빨리 짓는 '벽식 구조'방식에 있다고 하는데요. 건축에 대한 새로운 규제, 현실적인 기준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삭막해진 이웃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지요.
몇몇 기사를 보니 작은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경남 양산의 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펼친 안면트기, 생활패턴 이해하기 등 '층층통통'캠페인, 불만사항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독특한 합창대회 '불만해소합창대회'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광주시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아래층 주민에게 이웃사랑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편지내용을 보니 흐뭇해집니다.

연일 더워지는 여름철, 불쾌한 날씨 탓에 불만이 커질 수 있습니다. 서로 조금만 더 조심하고 한 번 더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 인정이 넘치는 마을공동체로 거듭나서 다툼의 소리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울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