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아리 교육기부 최우수상 받은 1인미디어 방과 후 교육 ‘라온S’

가톨릭대 문화마케팅 동아리 ‘라온S’의 장채영씨가 경기 부천 옥길산길초등학교 학생에게 영상 기획과 촬영, 편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채영씨 제공

“학생들 덕에 제가 오히려 성장한 것 같아요.”

28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대학생 교육기부 우수동아리’ 시상식장.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상은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문화마케팅 동아리 ‘라온S’가 받았다. 팀장 장채영(22)씨는 수상의 영광을 지난해 4개월 동안을 함께한 경기 부천 옥길산길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돌렸다.

장씨를 비롯한 가톨릭대 ‘라온S’ 동아리 멤버 8명은 지난해 9∼12월 토요일마다 옥길산길초등교 5∼6학년 15명에게 ‘1인미디어 영상 제작-미튜브(MeTube)’를 가르쳤다. 유튜브나 언론계에서 1인미디어가 제작한 영상콘텐츠가 각광 받는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영상 기획과 촬영, 제작, 편집 등을 ‘재능기부’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장씨는 “토요 교육기부 프로그램 타이틀이 ‘함성소리’(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이야기)다”며 “정말 이름대로 우리 역시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우리의 재능기부가 학생들에게 크리에이터라는 또 하나의 꿈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학생들과 함께 무엇을,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할지를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히려 제가 문화기획자 쪽으로 꿈을 확신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도움만큼 보람도 컸다. 장씨는 “한 학생이 수업 마지막날 피드백 시간에 ‘그 전에는 내가 잘하는 것도 없고 칭찬받은 적도 없었는데, (대학생) 선생님들이 날 알아봐 주고 인정해 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해 속으로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사회에 나가기 전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앞으로의 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더 많은 대학생들이 내가 느낀 보람과 좋은 경험을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