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자신을 키워온 어머니를 위해 남자 양복을 입고 웨딩 사진을 촬영한 딸의 사연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웨딩 사진도 찍지 못한 채 남편과 사별해야 했던 어머니(68)를 위해 남편 역할을 자처하며 결혼식 사진을 촬영한 마얼(가명·28) 씨의 사연을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마얼 씨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것은 지난 1997년. 그의 어머니는 그때부터 길거리 청소와 폐품 수집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야만 했다.

 

마얼 씨는 "결혼식도 하지 못한 채 우리 남매를 위해 헌신해온 어머니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웨딩 사진을 찍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그는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어머니 옆에서 아버지 대신 남자 양복을 입고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중국 인기 SNS인 틱톡에 사진과 사연을 소개하며 "어릴 때는 어머니가 창피했지만, 지금은 자랑스럽다.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던 것도 어머니 덕분"이라며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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