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안전처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 실시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의사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영상을 보며 현장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응급의료기관의 의사가 현장 영상을 직접 실시간으로 보면서 119구급대원 등 응급구조사에게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119구급대원 등 응급구조사는 카메라·헤드폰 등을 웨어러블 형태로 구성한 장비를 착용하게 된다.

만약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응급실 의사에게 상황을 알린다. 이에 해당 의사가 현장부터 이송까지 전 과정을 지켜보며 심폐소생술 연장 등을 지도하면 구급대원은 신속하게 응급 처치하는 식이다.

현재 119구급대원 등 응급구조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거나 기도삽관 등의 응급조치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야 한다.

기존에는 의료지도가 주로 유무선 음성통화로 이뤄졌지만 이번 시범사업에는 전용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해 현장의 상황 및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시범사업은 응급의료기관의 의사가 119구급대원에게 보다 전문적인 심폐소생술을 지도하도록 해 심정지를 비롯한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경기·인천·충남·광주 등 7개 권역의 9개 응급의료센터와 19개 소방서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앞서 복지부는 국민안전처와 함께 시범사업 대상 후보 및 방식을 확정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전 응급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국민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응급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