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피플]“산불 아픔 알리는 진정한 수학여행 다녀왔어요”

◇고성고 학생들이 지난달 22일 수학여행지인 서울 홍대거리에서 버스킹에 앞서 고성 산불 피해를 알리고 성금모금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고성고 2학년 여행지서 모금활동
스스로 학급회의 통해 기획·결정
버스킹 공연 성금 모아 군청 기탁

고성고 2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지에서 고성 산불 피해 상황을 알리고 성금 모금활동을 벌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성고는 수학여행 기획 단계에서 학급회의를 열어 여행코스 등의 일정을 학생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결정했다.

학급회의에서는 서울 홍대거리 버스킹을 보고 싶다는 의견과 최근 발생한 고성 산불 피해 상황을 알리고 모금활동을 전개하자는 의견 등이 제안됐다. 결국 두 의견을 결합해 직접 홍대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고 성금을 모금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수학여행 한 달 전부터 준비에 나섰다.

학교 댄스동아리팀인 `기이해' 회원들이 주축이 돼 공연 전 과정을 기획했다. 성금 모금활동팀도 구성해 성금 모금을 위한 안내자료와 성금함, 피켓 등을 손수 제작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학생들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홍대 거리에서 댄스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과 산불 피해 성금 모금활동을 벌였다.

버스킹은 성공적이었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응원으로 16만640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학생들은 5월30일 고성군청을 방문해 모금한 성금을 기탁했다.

신예진 학생은 “저희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