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지휘관 수술돕기 지정헌혈 나선 군부대 ◇부대의 초대 지휘관인 김영신(92) 예비역 소령을 위해 지정헌혈에 나서 감동을 주고 있는 육군 12사단 정비대대원들.

육군 12사단 정비대대

고령의 초대 지휘관이 수술이 시급한 상황에서 해당 부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지정헌혈을 실시, 위기를 넘긴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12사단 정비대대 장병들은 최근 초대 지휘관인 김영신(92) 예비역 소령이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족들은 이미 수혈을 마친 상태였고 해당 병원에서는 더는 같은 혈액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는 소식이었다.

김 예비역 소령의 아들인 김상준(52)씨는 필요한 수혈량을 채우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버지가 초대 지휘관으로 재임했던 12사단 정비대대에 연락을 취했다. 이에 최인화 대위, 김유승 소위, 정성호·심화섭 하사, 군무원 안상경(7급)씨는 지체 없이 지정헌혈을 실시했다.

김영신 예비역 소령은 정비대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병기중대 초대 중대장으로 6·25전쟁 당시에 동부전선의 격전지였던 854·812고지 전투 전승에 기여한 인물이다.

헌혈에 참여한 최인화 대위는 “선배 전우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며 “빠른 쾌유를 부대원 모두와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