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피플]폭우에 고립된 마을 6개월간 지켜준 軍 ◇지난해 폭우로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가 내려앉자 육군 3공병여단이 작전용 교량을 설치했고, 최근 새로운 교량이 완공되자 지난 5일 철거작전을 펼쳤다.

인제 천도리 '양지교' 내려앉자
3공병여단 '간편조립교' 설치
최근 새 교량 완공 철수 작전

지난해 폭우로 마을 교량이 무너지자 긴급하게 설치했던 군(軍) 작전용 교량의 철수작전이 지난 5일 펼쳐졌다.

육군 3공병여단은 지난해 8월10일 인제 서화면 천도리의 양지교가 폭우에 내려앉자 이동이 제한된 주민들을 위해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긴급 설치했다. 인제군이 추진한 교량 설치 공사가 최근 마무리되자 3공병여단이 179일간 마을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던 '간편조립교' 철수작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여단은 교량 설치 이후에도 하천 범람, 제방 유실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살펴 왔다. 이번 철거작전은 4일간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 날인 5일 병력 100여명과 5톤 덤프트럭 등 공병장비 28대가 투입돼 간편조립교 본체를 안전하게 해체했다.

박상형 이장은 “지난 6개월간 우리 마을을 위해 애써준 부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현장 지휘를 맡은 김형용 중령은 “마을 주민들의 환한 웃음을 다시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