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웅(왼쪽) 중위, 박진권 소위.

박진권·진웅,이준범·승범 형제

제69기 공사생도 졸업·임관식

“형과 함께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쌍두마차가 돼 같은 편대에서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고 싶습니다.”

19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9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박진권(24·국제관계학과 전공) 소위는 “임관 후에도 사명감을 갖고 국가와 사회에 헌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범(왼쪽) 소위, 이승범 중위.

졸업생도 172명(남 149명, 여 18명,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배출한 이번 공사 임관식에서 하늘을 함께 지키는 두 쌍의 보라매 형제가 탄생했다. 박진권 소위의 형 박진웅(25·공사 68기) 중위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학생조종사로 비행훈련을 받고 있다. 박 소위는 연년생으로 자랐던 만큼 집에서는 항상 따뜻하기만 했던 형의 뒤를 따라 공사에 입학했다. 두 형제는 입문(KT-100)-기본(KT-1)-고등(T-50)의 3단계로 이어지는 ‘한국형비행교육체계’를 통한 조종사 양성과정에 투입돼 모든 교육을 이수하면 정예 조종사로서 대한민국의 영공을 함께 수호하게 된다.

또 다른 보라매 형제는 이준범(26·컴퓨터과학 전공) 소위와 제1전투비행단에서 F-5 조종사가 되기 위해 비행훈련 중인 그의 형 이승범(27·공사 67기) 중위. 이 소위는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를 거쳐 공군사관학교까지 함께했던 형을 바라보며 공사의 고된 훈련을 이겨냈다. 항상 함께였던 형제는, 임관 후 조종사로서의 길도 나란히 걷기 위해 비행교육 과정에 돌입한다. 이 소위는 “따뜻한 가족이자 인생 선배인 형의 뒤를 따라 조종사의 길을 걷겠다”며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하늘에서도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아인 소위가 종합성적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통령상’, 주승규 소위가 ‘국무총리상’, 이현우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