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290건 사고현장 투입

6명 생명 살린 119구조견 ‘지나' 은퇴 ◇도소방본부는 19일 양양119항공대에서 지나의 은퇴식을 가졌다.

7년간 290건의 사고 현장에 투입돼 6명의 생명을 구해낸 119구조견 ‘지나'가 은퇴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19일 특수구조단 양양119항공대에서 지나의 은퇴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나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배출한 최고의 구조견으로 2014년 5월23일에 도소방본부에 배치돼 활약해 왔다.

지나는 7년2개월간 산악조난 및 실종, 건물 붕괴 등 290건의 사고 현장에 투입돼 인명 수색에 앞장섰다. 2019년 10월 삼척 우지동에서 실종된 80대 남성을 야산에서 발견하는 등 6명을 구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나는 구조견으로서의 생활을 마치고 담당 핸들러 이구현 소방위의 반려견으로 제2의 견생을 살아간다. 이구현 소방위는 “119구조견은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소명으로 헌신하는 제2의 119구조대원”이라며 “고귀한 소명을 무사히 마친 지나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날까지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나의 후임으로 ‘헤라'(말리누아·암컷)가 배치될 예정이다. 헤라는 2018년부터 인명구조견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올 6월 119구조견 자격평가를 통과했다. 4주간 핸들러와의 전문교육과정을 거쳐 오는 23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