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증진 협약식[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지난해 6월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가 1년을 맞으면서 장애인 1천100여 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확대하고자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를 시행해 지금까지 후견인 940명을 지정하고 장애인 일자리 2천7개를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제도 시행 1년만인 이달 현재 장애인 후견인제로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만 1천117명에 달한다.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은 지역 기업체 대표와 사회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사회지도층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후견인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장애인고용공단부산지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일자리 전담팀(TF)을 설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부산시교육청, 부산대병원 등 공공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여는 등 장애인 취업에 관한 사회적 관심도 고조시켰다.

시는 또 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는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부산지역 특급호텔과 장애인 호텔리어 사업을 벌여 현재 파크하얏트 부산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등에서 13명의 장애인이 인턴교육을 받고 있다.

장애인호텔리어 설명회[부산시 제공]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연계한 '마트 장애인양성훈련' 과정을 도입해 장애인 일자리를 주선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 의료기관 차트정리 업무와 구·군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등 장애인 일자리 발굴에 힘을 쏟았다.

부산시는 올 하반기부터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확대하고, 업종 특성상 장애인 고용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장애인생산품 구매를 권장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애인 일자리 정책 개발과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고 기업체 대표 등 전문가로 구성한 '장애인 일자리 자문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장애인 1명이 취업을 하는 것은 장애인 개인은 물론 그 가족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며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제도를 전국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