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명진학교 시설 개선 이영희 삼화종합개발 대표[피플&피플]장애아동들에 쾌적한 교육환경 선물한 기업 ◇강원명진학교는 9일 교장실에서 7,000만여원의 비용을 들여 교육환경을 개선해 준 이영희 삼화종합개발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교사 인터뷰 접하고 지원 결심

7천만원 달여 여름방학내 공사

매주 춘천 찾아 시공과정 점검

학교 측 마음 담은 감사해 전해

"아이들 미래 응원 후원 지속"

강원도 내 한 특수학교가 후원자의 따스한 기부로 교육환경을 개선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원명진학교는 9일 교장실에서 이영희(46) 삼화종합개발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초등부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장소에서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영희 대표는 올 5월 한 TV채널에서 ‘제10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상한 박성수 강원명진학교 교사의 인터뷰를 접하게 됐다. 평소 캄보디아와 미얀마, 태국을 비롯해 경기 홀트학교 등 다양한 후원을 이어 온 그는 “박 교사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듣고 큰 울림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바로 춘천을 찾았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한 뒤 여름방학을 맞이한 8월부터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공계획서도 전달했다. 가장 좋은 자재로 마루와 벽 페인트 작업을 이어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혹시 발이라도 다칠까 싶어 발 끝이 닿는 걸레받이에도 공을 들였다. 파주에서 매주 한 차례씩 춘천을 방문해 시공업체가 놓치는 부분은 없는 지 확인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비용은 무려 7,000만원을 넘어섰다.

박홍식 강원명진학교 교장은 “처음부터 장애인 아동의 특수한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해주셔서 무척 놀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20세 무렵 아버지의 고향으로 온 이 대표는 “고생 끝에 자수성가하신 아버지는 지금까지도 미래세대의 기반은 교육이라 여기고 후원에 앞장서고 계신다”며 “아버지를 닮아 여유와 관계없이 ‘후원'이라는 유전을 타고났다”고 말했다. 이어 “쾌적하고 밝은 환경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멈출 생각은 없다”고 미소지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