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었던 순간 도움받고 힘 얻어…나도 누군가에게 힘 보태고 싶다"
이웃위해 50만원 기부한 폐지 모으는 할아버지 [울산적십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70대가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한 해 동안 모은 돈 50만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는 울주군에 사는 70대 김모 할아버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싶다"며 50만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할아버지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적십자로부터 생필품을 받는 '희망풍차 결연세대'이다.

그는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큰 수해를 당해 적십자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지원을 받으면서 폐지 등을 수거해 팔아 생활해왔다.

이번 기부금도 그가 지난해 일하며 모은 것이다.

김 할아버지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 도움을 받고 큰 힘을 얻었다"며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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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통장 수당 전액기부…"학생들 포기하지 말았으면"

부산 거제2동 정재순 통장 700만원 전달…누적 1억1천만원통장 수당 전액 기부한 정재순씨의 편지 [연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부산의 한 60대 통장이 26년째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통장 수당 전액을 기부해 눈길을 끈다.

27일 연제구에 따르면 거제2동 11통 통장인 정재순(68) 씨는 최근 이웃돕기 성금 700만원을 기부했다.

1997년부터 통장을 맡은 정씨는 26년째 통장 수당 전액에다 사비를 더한 돈을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정씨가 기부한 금액은 1억1천만원에 달하며 기부금을 받은 학생만 200명을 넘는다.

정씨는 성금과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느라 힘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격려 편지도 함께 적어 구청에 전했다.

정씨는 "적은 돈이지만 학생에게 어쩌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해마다 기부하고 있다"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씨는 평소에도 이웃을 돕고 솔선수범해 2020년 대통령상인 국민추천포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