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소방서 이민호·김영수 대원

[피플&피플]설악산서 탈진한 등산객 부부 구한 산악구조대원 ◇이민호씨 ◇김영수씨
설악산 한계령을 오르던 중 탈진했던 60대 부부가 자신들을 구조해 준 산악구조대원에게 감사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강원도소방본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는 ‘인제소방서 산악구조 이민호·김영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들로부터 구조된 60대 부부로 지난 4일 오전 6시께 오색약수터~대청봉~한계령으로 이어지는 15㎞ 산행(소요시간 9∼10시간)을 시작했으나 산행 14시간 만에 고립됐다. 이민호·김영수 대원은 한계령 방향에서 등반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산속에 고립돼 있는 부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부부는 장시간 산행으로 인한 탈진과 통증으로 자력 하산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이민호 대원이 부인 A씨를 업고 내려왔으며, 남편 B씨는 김영수 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무사히 하산했다.

A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두분의 성함이 제대로 맞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감사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같은 감사글에 이민호·김영수 대원은 “잊지 않고 감사의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쓰는 구조대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