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벧엘의집, 대전역 찾아 노숙인 배식 봉사

이희학 목원대학교 총장과 대학 교직원, 총학생회 등 20여 명이 29일 오후 대전역 광장 거리 급식소에서 벧엘의집과 함께 노숙인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사진=목원대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며 벚꽃이 피는 등 한층 봄이 다가왔으나, 아직 혹독한 겨울을 겪는 이들이 있다.

바로 대전역 인근에서 노숙하며 지내는 노숙인들이다. 이들은 따뜻한 밥 한 끼를 먹는 것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노숙자들을 위해 목원대학교와 벧엘의집이 손을 잡고 무료 급식 배식 봉사를 하며 따뜻한 정을 베풀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과 교직원, 총학생회 등 20여 명은 29일 벧엘의집이 운영하는 대전역 광장 거리 급식소에서 노숙인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벧엘의집은 노숙인 등의 자활을 지원하는 사회선교센터로, 지난 1998년 설립 당시부터 대전역에서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진행한 배식 봉사는 이희학 목원대 총장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 총장은 지난해 9월 총장 취임 직후 첫 외부행사로 대학 구성원과 함께 대전역 광장 거리 급식소를 찾아 봉사를 했는데, 당시 그는 "사랑과 나눔은 목원의 정신이니, 학기마다 찾아와 배식 봉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장은 이번 봉사로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목원대와 벧엘의집은 이날 노숙인 200여 명에게 밥과 국, 반찬, 음료 등을 나눴다.

한 노숙인은 "지난해 대전역에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찾아준 목원대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원용철 벧엘의집 담임목사는 "이번 봉사는 지난해 취임 이후 2번째로 진행한 건데, 약속을 지켜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목원대의 건학이념인 진리·사랑·봉사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목원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봉사를 선례로 많은 곳에서 봉사를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학 총장은 "아직 주변에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귀한 사람이 많이 있다"며 "밥 한 끼를 나누는 것이 소외받는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목원대의 건학이념을 대학 구성원 모두가 실현할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앞장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