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촌면 박태용 씨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햅쌀 올해도 조용히 기부 

사랑의 햅쌀 감사합니다
(김해=연합뉴스) 17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한 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박태용 씨가 기부한 사랑의 햅쌀을 놓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3.11.17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경남 김해시에서 13년째 햅쌀을 수확해 제일 먼저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 경로당에 기부해온 착한 농부가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해시 주촌면 양동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박태용(66) 씨.

17일 김해시 주촌면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6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30㎏ 들이 햅쌀 30포를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박씨의 선행은 2011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왔다.

주촌면 류상현 팀장은 "박씨는 힘들여 수확한 햅쌀을 챙겨 직접 차를 몰고 와 주민센터에 차곡차곡 놓고 조용히 사라진 뒤 전화를 걸어왔다"며 "해마다 한결같이 조용한 나눔을 실천한다"고 전했다.

박씨는 쌀 전달식 사진이라고 한 장 남겨달라는 주촌면 측 요구에도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고 면 직원들은 전했다.

그가 기부한 사랑의 햅쌀은 이날 마을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직접 전달됐다.

마을 경로당 한 어르신은 "매년 바로 수확한 햅쌀을 직접 챙겨서 나눠줘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종학 주촌면장은 "어려운 시기인데다 날씨도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햅쌀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