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등 해외여행 전에 예방접종 필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이 안내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질병관리본부 4일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손 씻기를 포함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16일 발표했다. 1월 설 연휴에는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고 A형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독감)이 유행한다.

예방수칙 내용을 보면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먹지 않는다.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고 심한 기침과 목 통증을 느낀다. 노약자는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손을 씻고 기침예절을 지킨다. 기침예절은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걸 말한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한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환자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이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다.

폐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때는 가금류와 야생동물, 열이 나는 호흡기질환 환자를 만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홍역은 대부분 홍역 예방접종(MMR)을 하지 않았거나, 유행 국가를 방문할 때 걸린다. 지난해 발생한 국내 홍역 환자 수는 195명이다. 그중 해외여행을 통해 86명이 감염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유행 중이다.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사전에 병원을 방문해 예방약을 복용한다. 또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는다. 임산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이 발생한 국가를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감염병 예방수칙의 자세한 내용은 해외감염병NOW 누리집(해외감염병NOW.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열이 나거나 설사, 기침 등의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전화번호 1339를 통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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