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목표…창작·생활안전 융자·사회보험료 지원 등
예술인 복지기금 설치 운용 조례안 도의회 제출

제주도가 예술인의 기초생계 및 창작활동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예술인 복지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극단 '가람' 공연[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 관련 전시·공연이 대부분 중단돼 무대가 없어진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23일 제주도 문화정책과에 따르면 2025년까지 예술인 복지기금 100억원을 모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적 근거가 되는 '예술인 복지 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입법 예고해 도내 문화예술인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에서 정한 주요 사업은 예술인 창작 자금 및 생활 안정 자금 저리 융자, 예술 창작활동 기간 최소한 활동비 정액 지원, 프리랜서 예술인의 사회보험료(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일부 지원, 예술인 전용 법률 및 심리 상담, 교육 사업 등이다.

'더퐁낭' 정기연주회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도 문화예술과는 지난해 제주도지사 특별명령 제2호 및 지방자치법,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 기본법 등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인 복지 증진을 위한 복지 기금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염병 및 각종 재난 등으로 예술 활동을 제약받게 될 때 예술인 생활 안정 및 창작지원을 위한 전용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창작 기간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문화예술계 특성을 고려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 안정 자금 저리 융자 및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실무교육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예술인 생계안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고,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예상하지 못한 일로 예술인 지원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예술인 복지지원만을 위한 기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17년 말 문화생태계 구축사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예술인은 총 6천300여 명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전시·공연이 줄면서 도내 문화예술인 개인과 단체에서 생계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예술인 총 854명에게 1인당 50∼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예술단체 266곳에 2억6천600만원을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