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건물이른바 ‘왕진 가방’을 들고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재택의료 서비스가 늘어난다. 의사·간호사·재활치료사 등으로 꾸려진 재택의료 전담팀(재택의료팀)이 왕진 서비스를 해주는 재택의료센터는 현재 3곳에서 내년엔 13곳으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제3기 범부처 TF(태스크포스) 논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초고령사회 대비 세부 과제를 내놓고 2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불과 4년 뒤인 2025년엔 고령 인구(65세 이상) 비율(20.7% 예상)이 전 인구 대비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대비하자는 취지다. 재택의료센터 확충과 한편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일차의료 한의 방문 진료 시범사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지금까진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가 집에서 혈압·혈당을 재서 병원에 알려주면 의사가 모니터링해주는 식의 ‘홈 케어’를 해줬는데, 내년부터는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까지 홈케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고령층 증가로 2025년엔 건강보험 지출의 절반(50.8%)이 노인 진료비로 나갈 것으로 예상돼, 건보 지출을 아끼는 방안도 제시됐다. 고령층 경증 환자가 요양병원에 오래 입원하는 걸 막기 위해 ‘요양병원 입원료 체감제’로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 수가(의료서비스를 제공한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대가)를 단계적으로 줄이도록 설계하면서, 몸 상태의 큰 변화 없이 장기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은 요양원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보건 당국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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